한국동서발전은 건물이 흩어져 있어 효율적 관리가 어려운 대학 캠퍼스에 에너지 절감 설루션을 제공하는 ‘캠퍼스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현재까지 6곳 캠퍼스에서 완료했다.
지난 20일에는 충남 호서대 아산캠퍼스에서 ‘캠퍼스 효율화 사업 준공식’을 열었다. 동서발전은 호서대 아산·천안캠퍼스 23개 건물에 스마트 에너지장치 9654개를 설치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에너지 사용 패턴을 분석·자동 제어하는 에너지 관리 설루션을 적용했다. 호서대는 한 달 평균 전기 사용량의 약 10%를 절감해 사업 운영 기간인 10년 동안 전기 요금을 약 15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
◇캠퍼스 에너지 관리에 최적 설루션
강의실, 연구실, 실험실 등 건물과 전기 설비가 학내에 널리 분포돼 있는 캠퍼스는 에너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장소로 꼽힌다. 특히 저출산으로 대학 입학생은 감소하고 전기 요금은 꾸준히 오르면서 대학들의 재정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에 동서발전은 대학과 함께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추진해 냉난방·전열·조명 등 대학 내 전력 사용이 집중되는 곳에 첨단 스마트 에너지장치를 확대했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전기 요금을 아껴 얻은 이익을 공유하는 사업 모델인 것이다.
동서발전은 지난 2020년 동의대를 시작으로 대진대, 동서대에 이어 올해 호서대(아산·천안캠퍼스), 동서울대 총 6개 대학 캠퍼스에 설루션 제공을 완료했다. 대학들은 클라우드 플랫폼과 머신러닝 기술로 스마트기기에 축적된 사용 패턴을 분석함으로써 전기 사용량의 7~20% 이상 높아진 효율을 얻었다. 지난해 기준 연 9.1GWh(기가와트시)의 전력 절감으로 약 11억2000만원 절약 효과를 얻었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캠퍼스 에너지효율화 사업은 대학의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국가 전력망 안정에도 기여하는 혁신적 사업 모델”이라며 “전기를 생산하는 것 못지않게 전기 사용을 효과적으로 리모델링해 수요를 줄이는 에너지 효율화를 에너지 신사업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지역사회로 에너지 효율화 확대
동서발전은 KG동부제철 당진공장, LG전자 창원스마트파크 등 에너지 다소비 대규모 사업장뿐 아니라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에너지 효율 향상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또, 지역사회 소상공인, 공동 주택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에너지 효율화에 앞장서고 있다.
동서발전은 에너지 다소비 기업을 대상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해 전기 요금을 절감하는 ‘ESS MSP(Management Service Provider) 사업’도 펼치고 있다. 참여 기업의 전력 사용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충·방전 알고리즘을 도출하고, 실제 운영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설루션을 제공한다. 사업 운영 기간 동안 동서발전 본사에 구축된 종합 에너지 관제센터(MSP Center)를 거점으로 전(全)주기 운영 관리(O&M)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2017년 국내 최초로 사업 모델을 개발해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또 동서발전은 전력 사용량이 많은 지역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해 지자체와 이익을 공유하는 지역사회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 첫 사업을 시작한 서울시 서초구에 이어 2022년 울산시 울산과학기술원과 도시관리공단·가족문화센터·여성인력개발센터 등 공공시설 9개소를 대상으로 건물·시설물에 연료전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를 구축해 미세 먼지와 온실가스를 줄여 쾌적한 도심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지역사회 에너지 효율화 사업인 울산시 ‘EE PV’ 사업과 서울시 서초구 ‘ESS EE PV 사업’을 통해 연간 3.6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에너지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대구 성서 산업단지에 입주한 71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 인프라를 보급하고 에너지관리시스템을 연계한 ‘스마트 에너지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기도 했다. 에너지플랫폼은 산업단지 에너지관리시스템을 기반으로 공장, 산업·생활 인프라, 분산전원 등 산재해있는 에너지 수요·공급 자원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산업단지의 에너지 효율화·자급화를 이끄는 온·오프라인 시스템이다. 특히 스마트 에너지플랫폼을 구축한 전력수요관리(DR시장) 참여 기업의 경우, 약 11%의 에너지 효율 향상 및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