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일의 환경 전문 공기업으로서 하수, 소각, 음식물 처리시설의 관리와 운영 등 위탁 받은 사업에만 머무르지 않고 기술 발전과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미래를 선도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인천환경공단 제공

지난해 취임한 인천환경공단 최계운(68·사진) 이사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최종 처리 개념에서 탈피해 물 재생 전문 공기업으로의 전환, 온실가스를 자원으로 만드는 소각시설의 CCUS 기술 개발, 남은 신기술 도입과 사업 다각화 등이 올해 추진할 과제”라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 13대 사장을 역임한 그는 ‘물 전문가’ 답게 “하수의 발생, 이송, 처리와 재이용까지 전 과정을 통합해 분산 관리의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인천의 물 환경을 지키는 선진화된 하수처리 서비스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수의 재이용률 향상을 위해서는 수질관리의 고도화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시설 현대화 및 공법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가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할 ‘자원순환경제’와도 맥이 닿아 있는 것입니다.”

최 이사장은 또 자원순환의 개념에서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CO₂)를 포집(Capture)하여 활용(Utilization) 또는 저장(Storage)하는 CCUS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안전한 소각시설 운영과 미래의 자원화 기술을 접목시키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죠. 이를 위해서는 소각시설 노후화에 따른 정비는 물론 새로운 기술 투자도 이뤄져야 합니다.”

최 이사장은 환경 거버넌스 구축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는 “학계와 환경단체, 현장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하는 한편 전국 6개 광역단체 산하 환경공단과의 공동 심포지엄 개최도 구상 중”이라며 “저개발 국가를 대상으로 한 하수처리 등 환경 기술 전수에도 나설 생각”이라고 했다.

최계운 이사장은 “우리가 운영하는 여러 환경시설들이 배척의 대상이 아니라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친환경 시설로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며 “선진화된 환경관리를 위해 인천시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시민에게 봉사·헌신하는 인천환경공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