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는 지난 6월 폴란드 원전 업체인 에토스에너지와 ‘신규 원전 시운전 정비 및 가동전검사 사업 등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전KPS 제공

원자력발전소 유지보수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춘 한전KPS는 최근 정부의 원전 수출 정책에 발맞춰 조직을 개편하고 글로벌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등 정부의 원전 수출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고 있다.

발·송전 설비 정비 전문 회사인 한전KPS는 최근 신규 원전 건설이 예정된 국가에 대한 원전 수출을 지원하는 ‘원전수출추진실’을 신설했다. 핵심 부서를 중심으로 전사적으로 참여한 ‘원전수출전략 추진 전담반(TF)’도 구성했다. 한전KPS 관계자는 “정부의 원전 수출 정책에 맞춰 전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팀 코리아’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글로벌 공조 체계 강화 노력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김홍연 한전KPS 사장은 지난 6월 체코 호치티에프(HOCHTIEF CZ)사와 ‘신규 원전 시운전 정비 및 가동전검사 사업 등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폴란드 에토스에너지(EthosEnergy Poland)사와 같은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으로 현지 업체와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원전 유지보수 분야의 현지화 기반을 마련해 체코와 폴란드 신규 원전 수출 경쟁력을 더 높이고 있다. 이 외에도 김 사장을 비롯한 임원단이 원자력발전소 선진국의 세계 최고 수준 원전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만나 사업과 기술협력을 모색하기도 하는 등 광폭 행보에 나서기도 했다.

또 ‘팀 코리아’ 일원으로서 정부의 원전 생태계 복원 및 해외 신규 원전 수주 목표 달성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김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를 중심으로 민·관·학이 참여한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해 원전 운영 및 서비스 수출 분야를 전담해 정부 목표 달성의 첨병이 될 예정이다.

한전KPS의 이러한 노력은 정부의 원전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이미 체코와 폴란드 등 동유럽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 대상 신규 원전 수주 목표 달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원스톱 체제를 완비했다. 또 남미와 유럽, 아시아권 등에서 가동 중인 기존 원전의 운영·보수 서비스 수출을 위해 국내 원전과 유사한 원전보유국을 중심으로 국가별 맞춤 전략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제작사, 현지 회사와 협업해 사업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추가적인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김 사장은 “정부의 원전 수출 정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전력그룹사 팀 코리아의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원전 수출을 기반으로 한전KPS의 해외사업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전사 차원의 모든 자원을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