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에 침수피해 주민을 위한 따뜻한 기부 행렬이 이어지면서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 신길3동 한결새마을금고에서 수해 피해주민 후원 물품을 전달하는 모습. /영등포구

구에 따르면 지난 8·9일 서울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영등포에도 약 100년 만에 최대치인 395㎜의 비가 쏟아졌다. 시간당 최대 110㎜까지 내린 폭우로 인해 일부 도로가 물에 잠기고 주택과 차량이 침수되는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하지만 최근 침수 피해를 본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영등포 곳곳에서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피해가 집중된 신길동, 대림동 일대의 피해 주민을 위한 나눔 행렬이 이어졌다.

대림동새마을금고는 대림1·2·3동 침수피해 주민을 위해 3000만원의 성금을 기부했다. 신길3동 한결새마을금고는 컵라면 215박스를 전달해 이재민 피해 복구와 구호 활동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또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서큘레이터 400대, 우리은행 도시락 498개, 남서울환경 이불 133개, 서울광역푸드뱅크·코스콤·관악농협 2250만원 상당의 식료품과 물 등 지역사회 곳곳에서 기부 릴레이가 이어져 수해로 지친 주민들의 몸과 마음을 위로했다.

이와 함께 지난 8~11일에는 인근 지자체 강서구가 양수기 43대와 2.5t 쓰레기 수거 차량 9대를 지원해 피해 극복에 힘을 보탰다. 공무원 3321명, 자원봉사자 1200여명, 군 장병 977명, 민간업체 175명 등도 힘을 모아 수해 피해 복구와 긴급 대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 관계자는 “하루빨리 피해 구민들이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신속한 복구와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해 추가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