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전 세계 재난 현장에서 인도적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난민에게 전달한 긴급구호 물품. / 굿네이버스 제공

굿네이버스는 1991년 한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NGO다. 도움받는 국가에서 도움 주는 국가로의 전환, 그 중심에 굿네이버스가 있었다. ‘한국인의 힘’으로 세계를 돕기 위해 설립된 굿네이버스는 1992년 방글라데시 해외구호개발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40개 해외사업국에서 국제개발협력사업을 활발히 펼치는 글로벌 NGO로 성장했다.

굿네이버스는 1993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 본격적으로 긴급구호 활동에 뛰어들었다. 1994년에는 국내 NGO 최초로 자이르(콩고) 고마 지역에 의료진을 파견해 르완다 내전 긴급구호 활동을 펼쳤다. 이후에도 “도움이 필요한 곳은 어디든지 달려간다”는 핵심 가치에 따라 전 세계 재난 현장에서 신속하고 전문적인 긴급구호 활동을 전개해왔다.

◇우크라이나에 150만 달러 규모 긴급구호 펼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아동을 비롯한 민간인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굿네이버스는 무력 분쟁으로 인도주의적 위기에 놓인 우크라이나 아동과 난민을 지원하기 위해 150만 달러 규모의 긴급구호를 펼친다.

굿네이버스는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인 루마니아에 긴급구호 대응팀을 파견하고, 현지 정부·시민단체와 함께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긴급구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1차로 우크라이나 난민 2000가구에 밀가루·옥수수·식용유 등 긴급 식량을 배분했다. ▲난민의 안전한 이동을 위한 버스 운행 서비스 ▲아동들에게 심리적인 안정을 주는 아동 친화 공간 ▲심리사회적 지원(Psychosocial Support· PSS)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굿네이버스는 ‘우크라이나 긴급구호’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모금함 개설 직후, 하루 만에 1억원의 기부금이 모일 정도로 각계각층의 십시일반 후원과 기업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또 지난 7일 발표한 ‘우크라이나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성명서’를 통해 “어떠한 아동도 생명에 위협을 느껴서는 안 된다”며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을 위해 정부·지역사회·국제기구 등의 파트너십과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지진 피해 아이티, 내전 겪는 아프가니스탄에서도 긴급구호 활동

지난해 8월, 규모 7.2의 강진(强震)이 발생한 아이티에서는 굿네이버스 아이티를 중심으로 피해 현장을 모니터링하며 구호 활동에 참여했다. 지진 피해가 가장 컸던 서남부 레카이 지역을 중심으로 1500가구 7500명 주민에게 식량키트를 전달했으며, 2250가구 1만1250명 주민들에게 식수 등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또, 구호 기관의 지원이 미치지 못했던 마니시·페스텔 지역에도 1200가구 6000명의 주민에게 쌀·오일 등으로 구성된 식량키트를 공급하고 식수시설까지 설치했다.

굿네이버스는 내전으로 심각한 인도적 위기 상황에 처한 아프가니스탄 아동과 주민들에게도 2024년까지 3년 동안 총 250만달러 규모의 긴급구호를 진행한다. 지난 8일부터 굿네이버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수도 카불의 주민 900가구 대상으로 쌀·밀가루·식용유로 구성된 식량키트를 전달했다. 올해는 카불·쿠나르·카피사 지역 중심으로 총 100만달러 규모의 식량키트와 위생용품을 배분할 계획이다.

김선 국제사업본부장은 “굿네이버스의 인도적 지원 사업은 ▲인명 구조 ▲생존 물품 배분 ▲복구 ▲재건 등 수행 절차를 체계적으로 따르며, 무엇보다 지역의 필요와 욕구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한정된 시간 안에 필요한 자원이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해외 40개국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계해 보건·식량·주거 등 분야별 지원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극복 위한 식료품·보건위생·교육 등 긴급지원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굿네이버스는 해외사업국을 중심으로 긴급 지원을 이어갔다. 2020년 5월,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을 선언하기 이전부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굿네이버스 글로벌 전략’을 빠르게 수립했다.

지역개발사업장을 중심으로 결연 아동의 안전을 모니터링하며 식량키트·생필품·위생용품 등을 긴급 지원했다. 보건위생 인식 개선에 앞장서는 한편, 지역 정부와 협력해 보건의료 시스템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한편, 굿네이버스는 ‘우크라이나 아동과 난민 돕기’ 모금 캠페인을 홈페이지와 네이버 해피빈, 카카오같이가치에서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