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NFT를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자체 제작해 고객들에게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 앱을 통해 NFT 이벤트에 응모하는 모습. /신세계백화점 제공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이라는 뜻으로 희소성을 갖는 대표적 디지털 자산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복제가 불가능하고, 디지털 자산의 소유주가 누구인지 증명할 수 있다.

◇봄 이미지, NFT로 고객에 선물

신세계는 봄을 맞아 준비한 전 점포 테마 이미지 ‘Spring Vibes’를 NFT로 발행해 백화점 모바일 앱 이용 고객에게 무료로 나눠준다. 꽃이 피어나는 5개의 영상을 10초 길이로 제작했으며, 각각 200개씩 1000개 준비했다. 오는 3월6일까지 백화점 앱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누구나 하루에 한 번씩 응모 가능하며, 3월9일 당첨자를 선정, 같은 달 17일 NFT 지갑으로 발송한다. NFT 지갑도 신세계 앱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디지털 지갑이란 디지털 자산을 거래하거나 보관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일종의 저장 공간이다. 신세계에서 발급한 NFT는 신세계 앱에서 이미지와 설명, 고유번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앱을 통해 제철 레시피를 확인하며 장을 보는 모습. /신세계백화점 제공

NFT는 영상·이미지·소리·텍스트 등 디지털 콘텐츠부터 예술품과 게임 아이템, 가상 부동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품목에 적용 가능하다. 이번 신세계 NFT는 미국 3D(입체) 아티스트인 베레니스 골먼(Golmann)과 신세계가 협업해 만들었다. 골먼은 그 동안 다양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 작업을 해왔으며, 이번에 화사한 봄꽃이 피어나는 이미지를 신세계백화점을 위해 새롭게 제작했다. 해당 NFT는 소유권만 이전되며, 2차 창작이나 변형은 금지한다. 최초 발급 이후 지갑 간 NFT 이동과 2차 마켓 거래 등에 대해서는 신세계가 관여하지 않는다.

시코르 라이브 커머스 진행 모습. /신세계백화점 제공

◇2030 잡아라... 이벤트도 최신 트렌드로

신세계는 3월 중순에는 신세계매거진의 프라다 모델 화보로 제작한 NFT를 무료 증정하는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프라다의 2022년 봄·여름(S/S) 시즌의 신상품 이미지를 NFT로 소장할 수 있는 기회다. 신세계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새로운 트렌드에 민감한 2030세대들의 백화점 모바일 앱 접속과 이용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자체 제작한 NFT 이미지.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은 모바일 앱에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발 빠르게 도입하며 ‘디지털 신세계’를 선보여 왔다. 특히 브랜드 할인 정보를 넘어 최신 트렌드와 쇼핑 경험, 인문학적 지식 등을 담아 제공하며 차별화 마케팅에 적극 나섰다. 단순히 쇼핑 정보만을 전하던 과거에서 벗어나 유통업계 최초로 도입한 전자책 서비스, 뮤직 큐레이션, 제철 음식 레시피, 소셜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까지 선도하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와 지니뮤직이 준비한 언택트 공연 모습.

전자책 대여 서비스 ‘신백서재’는 신세계백화점 앱에 로그인하면 일정 대여기간 동안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또 작년 8월엔 지니뮤직과 손잡고 백화점 모바일 앱 내 지니뮤직 전용관인 ‘지니뮤직 라운지’를 새롭게 선보였다. 월별 추천 음악, 관련 영상 등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온택트 콘서트를 통해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철음식을 소개하는 신세계의 ‘계절과 식탁’ 코너에서는 지금 꼭 먹어야 하는 식재료를 알려준다.

신세계백화점이 만든 ‘시코르(CHICOR)’는 올해부터 럭셔리 디지털 플랫폼으로 한 번 더 도약한다. 올해부터 트렌드에 민감한 2030세대들을 겨냥해 미래형 뷰티 편집숍으로 새롭게 태어난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이성환 상무는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로 차별화된 경험을 시도해온 신세계가 고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