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이후 남성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질환이 전립선비대증이다. 전립선비대증은 말 그대로 전립선이 과도하게 비대해지는 질환인데, 중년 남성의 절반, 80대 이상 남성의 80~90%에게 나타날 정도로 흔하다.

전립선결찰술은 비대해진 전립선을 결찰사(금속실)로 묶어 요도를 넓히는 전립선비대증 비수술 치료법이다. 전립선을 절제하는 기존 수술과 다르게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 위험이 적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심해지면 힘줘도 소변 안 나와

전립선비대증이 유발하는 대표적인 문제는 배뇨장애다. 크게 ‘자극 증상’과 ‘요폐(尿閉) 증상’으로 나뉜다. 자극 증상으로는 소변줄이 가늘어지는 ‘세뇨’,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소변을 봐도 다 보지 못한 것 같은 ‘잔뇨감’, 소변을 참기 힘든 ‘급박뇨’, 자다가 일어나서 소변을 보는 ‘야간뇨’가 있다. 이러한 증상은 전립선비대증 초기에 발생한다.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윤장호 원장은 “자극 증상을 무시해 증상이 악화되면 치료가 시급한 요폐 증상이 나타난다”며 “요폐 증상은 비대해진 전립선이 소변 길을 꽉 막아 아무리 아랫배에 힘을 줘도 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요폐 증상이 지속되면 콩팥 기능이 약해져 정상적인 배뇨 활동이 어려워지고 결국 소변줄에 의존해야 하는 상태에 이를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법은 약물 치료와 외과적 수술 치료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다만, 약물 치료는 증상 악화를 지연시킬 뿐, 비대해진 전립선 크기를 줄이지 못해 궁극적인 치료법으로 보기 어렵다. 수술은 요도에 방광내시경을 넣어 전립선을 절제하는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이나 레이저로 태우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수술 환자의 상당수에서 정액이 나오지 않는 사정(射精) 장애가 발생하고, 요실금이나 발기부전이 생길 위험이 있다.

◇전립선 실로 묶어 간단히 치료

최근 주목받는 전립선비대증 치료법이 ‘전립선결찰술’이다. 전립선결찰술은 체내 내시경을 넣어 특수 금속실(결찰사)로 전립선을 묶는 비수술 치료법이다. 수술에 비해 출혈량이 훨씬 적으며 후유증으로 역행성사정이 발생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역행성사정은 사정할 때 정액이 방광 쪽으로 역행하는 것인데, 전립선을 절제하는 수술 후에는 40~70%가 역행성사정을 겪는다.

전립선결찰술을 위해서는 국소마취만 하면 되고, 시술 시간도 15~20분으로 짧다. 윤장호 원장은 “평생 복용해야 하는 약물과 달리, 전립선결찰술은 1회 시술로 배뇨장애 개선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다”며 “수술과 다르게 최소침습으로 증상을 치료할 수 있어 회복 기간이나 마취·입원 같은 부분에 대해서도 자유롭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변줄을 유지할 필요 없이 당일 퇴원하고, 그날 저녁 성관계까지 가능할 만큼 회복이 빠르다”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고령의 환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도 부담 없이 전립선결찰술을 받을 수 있다. 전립선결찰술은 2013년 미국 FDA의 허가를 받은 의료기술이며, 2015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지정됐다.

◇경험 풍부한 의료기관 선택해 시술받아야

전립선결찰술은 신의료기술인 만큼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기관에서 시술받는 것이 안전하다. 국내에서는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이 2018~2021년 전립선결찰술 시술 600건을 달성해 공식 인증을 받았다.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은 전립선비대증 치료 전, 전립선 진단부터 철저하게 진행한다. 배뇨장애의 원인이나 과거의 병력을 파악하기 위한 상담, 혈뇨·요로 감염·요류·잔뇨량을 파악하기 위한 소변 검사를 기본으로 시행하고, 초음파검사와 전립선암 및 전립선염과의 감별진단을 위한 전립선특이항원검사 PSA 등도 실시한다. 특히 한 번의 채혈을 통해 10분 이내 PSA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빠른 검진 시스템이 갖춰져 바쁜 현대 남성들도 만족하고 있다.

전립선의 크기와 증상에 따라 전립선결찰술 외에도 다양한 치료법을 적절히 제안하기도 한다. 전립선비대증 수술 시에도 주위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으며 기화와 절제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레이저 장비를 갖춘 덕에 80g 이상 비대해진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수술도 안전하게 진행한다. 철저한 코로나 방역 및 감염 위험을 최소화한 안전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다.

윤장호 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은 신체뿐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기대 수명이 길어진 현대 남성이 결코 가볍게 여겨선 안 되는 질환”이라며 “40대 이상 남성이라면 1년에 한 번 정기적인 전립선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