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테크놀러지(회장 이만근)는 정확한 분석과 측정으로 우리나라 특수차량 분야를 이끌고 있는 전문 기업이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특화된 방송중계차 업체로 입지를 굳혀 왔다. 이제는 방송중계차뿐만 아니라 의료·검진용, 소방용, 경찰용 등 특수 목적으로 활용되는 ‘양압차량’과 ‘재난재해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만근 신광테크놀러지 회장.

◇'양압차 국산화’ 글로벌기업 도약

신광테크놀러지는 국내 전체 특수차량 중 5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특수차량 관련 외 특허 7건, 실용신안 5건 등을 보유하고 있다. 신광테크놀러지는 2019년 화학물질안전원에 국내 최초로 화학분석 차량을 납품하는 등 양압차량 분야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화생방 분석 및 제독(除毒) 양압차량 개발에도 성공해 대전소방본부에 납품했다. 신광테크놀러지는 양압차량 수입 대체 효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양압차량은 화학물질이나 방사능물질이 누출되었을 때 외부 공기가 차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외부 공기는 필터로 정화해 공급하고 내부 공기는 압력으로 밀어내는 구조라서 제작 과정이 까다롭다.

지난 3월 대전소방본부에 납품된 제독·양압 특수차량은 화생방 상황 발생 시 ‘신속한 탐지→분석→활동→제독 작업’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차량 안에 구축된 양압실은 오염으로부터 대원들을 보호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했다. 또한 기상 측정, CCTV, 조명, 오염공기 채집 등 사고 지점 주변 정보를 채집하는 시스템까지 갖췄다. 탄탄한 기술력으로 소방본부 특수구조대, 군 화생방 부대 등 국내 특수차량 수요 기관과 제작 계획을 논의 중이다.

2017년 7월 안산공장으로 이전한 신광테크놀러지는 연구·개발 전담 부서에 40여 명의 전문 기술 엔지니어를 배치해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신광테크놀러지 제공

국내 화생방 분석 및 제독·양압 특수차량은 1990년대부터 오스트리아 ‘로젠 바우어’, 독일 ‘슈미트’ 등 외국 제품에 의존해 왔다. 특수차량 제작 기술이 까다롭고 수요가 적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국 제품은 A/S 대응 기간이 길어 실효성이 떨어지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

신광테크놀러지는 1년에 1회 A/S 기간을 정해 직접 찾아가서 점검하는 등 뛰어난 사후 관리 능력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동남아 국가에 의료·진압 차량 등을 수출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정조준했다.

현재 신광테크놀러지는 경기도 안산시·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함께 국내 최초의 양압차 시험 테스트 장(場)을 개발 중이다. 더불어 재난·재해 현장에서 위성이나 드론 등으로 정보를 수집해 복구하는 등 특수차량 솔루션을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제독·양압 특수차량은 ‘신속한 탐지와 분석, 활동과 제독 작업’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사진은 군용 의무쉘터. /신광테크놀러지 제공

◇'혁신’의 시작, 끊임없는 연구 개발

1985년 설립된 신광테크놀러지는(구 금양기계) 지난 2012년 이만근 회장이 인수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2017년 7월 1만9835㎡(6000평) 부지의 안산공장으로 이전한 신광테크놀러지는 연구·개발 전담 부서에 40여 명의 전문 기술 엔지니어를 배치해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만근 회장은 “신광테크놀러지는 국내 100여 개 업체만 인증받은 국방품질관리시스템(DQMS)을 가장 잘 운영하는 업체 중 한 곳이다”라며 “특수차량 업계의 열악함 속에서도 완벽한 품질을 위해 투자하고 또 투자한 결과 현재 ‘신광 제품이 최고’라는 찬사까지 받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