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대니얼 카너먼을 비롯해 많은 학자들은 인간이 ‘직관(제1의 사고)’과 ‘논리(제2의 사고)’라는 두 가지 뇌작용으로 사고한다고 말해왔다. 인간의 동기와 정서를 주로 담당해 직관적이고 즉각적인 제1의 사고와, 신중하고 논리적인 제2의 사고가 ‘사고’의 전부라는 것이다.

/21세기북스.

그런데 최근 뇌과학과 심리학 연구를 통해 ‘제3의 사고(써드 씽킹)’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써드 씽킹은 인간이 의식할 수는 없지만 분명 사고가 이뤄지는 이른바 ‘무의식 사고’다.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 출근을 위해 버스에 몸을 싣는 등 일상 행위가 여기에 속한다. 해결하지 못하던 문제의 해법이 갑자기 번뜩이는 등의 신기한 경험도 ‘써드 씽킹’이라고 볼 수 있다. 모두 무의식적인 사고가 작용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서 써드 씽킹을 연구해온 저자는 이를 의식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최고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써드 씽킹을 인식하는 순간 창의력이 극대화되어 복잡한 문제를 즉시 해결할뿐 아니라, 잠재된 능력까지 발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책 ‘써드 씽킹’은 최근 실험 및 연구결과들을 바탕으로 써드 씽킹의 개념과 놀라운 효과들을 설명한다. ‘목적을 명확히 하라’, ‘쓸데없는 일을 함께하라’ 등 써드 씽킹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활용법도 담았다. 더불어 이를 실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매일 중대한 의사결정을 해야만 하는 관리자,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해내야 하는 실무자, 매 순간 최고의 선택만을 함으로써 즐거운 미래를 만들고 싶은 개인이라면 이 책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가게야마 테쓰야 지음, 21세기북스,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