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MSCI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삼성증권 제공

삼성증권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재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한 ESG 위원회를 이사회 산하에 신설했다.

삼성증권 ESG위원회는 ESG 경영에 대한 전략 수립과 의사결정 등에 대한 최고 의사 결정을 하는 위원회다. 삼성증권의 ESG위원회는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장범식 숭실대학교 총장, 이영섭 서울대학교 교수 등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됐으며, ESG 위원장은 이영섭 교수가 담당한다. 삼성증권은 ESG위원회의 최종 의사결정 이전에 상정돼 있는 현안에 대해 다각도의 자문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할 ESG임원협의체도 구성했다.

이에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 5월 17일 업계 최초로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법인고객을 대상으로 글로벌 수준의 ESG 리서치와 관련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글로벌 펀드들의 성과평가를 위한 다양한 벤치마크 지수를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한 MSCI는 ESG 분야에서도 무려 40년 넘게 지속적으로 평가기법을 발전시켜 오고 있다. MSCI는 현재 200여명 이상의 ESG 전담 애널리스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평가기업도 1만4000여개로 전세계 상장 주식, 채권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번 제휴를 통해 MSCI의 방대한 데이터와 리서치 노하우를 활용해 ESG리서치 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한편, 법인 및 기관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ESG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증권은 지난해 11월 삼성금융 관계사와 함께 진행했던 ‘탈(脫)석탄 선언’을 시작으로 ESG 경영 전략 강화에 대한 행보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이후 국내 증권사 최초로 리서치 센터내에 ESG 연구소를 설립하고 ‘ESG 시대, 에너지 대전환’, ‘ESG 자본시장의 뉴노멀’ 등 ESG 분야에서 증권업계 최다인 10여편의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국내 ESG 리서치 영역을 리드해 나가고 있다.

삼성증권은 또 지난 2월에는 업계 최초로 ESG 등급 인증 채권을 발행했다. 삼성증권은 NICE신용평가의 ESG 인증평가 중 녹색채권 최우량 등급인 ‘Green(그린)1’을 받았는데, ‘Green1’ 등급은 외부검토 유형(검토의견, 검증, 인증, 평가등급 부여) 중 까다로운 심사 과정을 거쳐서 진행되는것으로 알려져있다. 삼성증권은 ESG위원회를 기반으로 한 ESG 경영은 물론, ESG 리서치와 고객 대상 자문, 금융상품 발행까지 제공하며 ESG 선도 회사로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