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처음 와서 가장 놀라는 것 중에 하나가 음식 배달 문화다. 피자, 치킨, 삼겹살 등 배달이 안 되는 음식을 찾는 게 어려울 정도다. 그야말로 ‘세계 최고의 배달국가’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배달은 언제 시작됐을까?

음식 배달 문화에 혁명을 불러일으킨 '배달의민족'이 이번에는 현대카드와 손잡고 또 한번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현대카드와 함께 배민 전용 혜택을 담은 신용카드인 '배민현대카드'를 선보여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카드 제공

몇 가지 설이 있지만 국내 음식 배달의 역사는 최소 250년이 넘은 것으로 보인다. 1768년 7월, 실학자 황윤석의 일기를 보면 ‘과거시험을 본 다음 날 점심에 일행과 함께 냉면을 시켜 먹었다’는 내용이 나온다(출처: EBS 역사채널e). 이 음식 배달 문화는 1970~80년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급속한 도시화 바람을 타고 아파트 같은 주거 밀집 지역이 생기고,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당들이 빠르게 늘어났다.

수십 년간 배달 주문의 매개체는 ‘전화’였다. 식당 전단지나 배달 안내 책자를 보고 전화로 음식을 주문하는 게 정석이었다.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여기에 도전장을 던진 한 앱(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한다. 바로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다.

2010년 첫 선을 보인 배민은 국내 최초로 음식배달에 디지털 패러다임을 결합했다. 앱 하나로 음식과 식당 정보, 주문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한 것이다. 그 결과 배민은 누적 다운로드 수가 5500만 건에 육박하고, 월 방문고객이 1000만 명에 이르는 국내 배달 앱 시장의 절대적인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서비스뿐만 아니라 독특한 ‘B급 감성’의 광고와 고유 서체, ‘배민 신춘문예’와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 같은 신선한 캠페인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제는 음식 배달을 넘어 가공식품과 반려견 식품, 미용제품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19일, 배민은 또 한번 새로운 혁신에 나섰다. 현대카드와 함께 배민 전용 혜택을 담은 신용카드인 ‘배민현대카드’를 선보인 것. 국내에서 배달 앱이 전용 신용카드를 내놓은 것은 최초다.

‘배민현대카드’는 배민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배민포인트에 집중된 혜택을 제공한다. 우선 배민 앱에서 배민페이로 결제할 경우 결제금액의 3%를 배민포인트로 적립해준다. 또 배민에서 배민페이 이용 시 제공하는 0.5% 배민포인트도 별도로 쌓여 총 3.5%가 적립된다.

디지털 서비스 이용 비율이 높은 고객들의 특성을 반영해 13개 국내 주요 온라인 쇼핑몰과 6개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 이용 시 결제금액의 2%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온라인 쇼핑: 네이버쇼핑·11번가·CJmall·GS SHOP·인터파크·SSG닷컴·롯데ON·현대H몰·쿠팡·티몬·위메프·G마켓·옥션, 디지털 콘텐츠: 유튜브 프리미엄·넷플릭스·멜론·지니·리디북스·교보eBook)

파격적인 카드 디자인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고등어를 필두로 김, 떡볶이, 계란 프라이 등 음식 이미지를 위트 있게 담은 카드와 배민의 대표 아이콘을 활용한 8종의 다채로운 형태의 카드를 선보였다. 고객 취향에 따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별 프로모션 혜택도 풍성하다. 먼저 카드 발급 후 6개월 동안 추가 배민포인트 적립 혜택이 제공된다. 배민 앱에서 배민페이로 결제하면 2% 추가 적립 혜택이 주어져 결제금액의 총 5.5%가 배민포인트로 쌓인다. 올해 12월 31일까지 ‘배민현대카드’를 발급받은 모든 회원들에게는 바로 사 용 가능한 배민 쿠폰 1만 원권을 2장씩 제공한다. 또 ‘배민현대카드’를 삼성페이에 등록하고 통신비 등의 정기결제 카드로 사용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4만5000원의 청구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이 밖에도 배민페이로 연간 10만 원 이상 결제하면 다음 해 연회비는 면제된다. ‘배민현대카드’의 연회비는 국내전용과 국내외겸용(MasterCard) 모두 1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