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투수 신정락이 지난 4월 팀 내 연습경기에 출전한 모습.

프로야구 한화 투수 신정락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31일 대전시에 따르면 신정락은 지난 29일부터 고열·근육통·두통 증세를 보여 이날 검사를 받았다. 방역 당국은 신정락의 최근 동선과 접촉자에 대해 역학조사에 나섰다. 만약 1군 선수 중 접촉자가 다수 발생한다면 최소 2주 이상 리그 중단이 불가피하다.

신정락은 지난 6월 28일 2군으로 내려갔다. KBO에 따르면 신정락의 2군 마지막 등판은 지난달 22일이며, 현재 육성군에 있다. 한화 육성군은 2군과 같이 충남 서산에 있다. 31일 한화 1군 등록 선수는 없다. 지난 27일, 29일 각각 1군에 올라온 2명은 격리 조치됐고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KBO 관계자는 “한화 2군 선수는 전체 검사가 필요하고, 퓨처스리그 한화 경기는 바로 중단할 것”이라며 “내일 검사를 받고 방역 당국 지침에 따를 예정이며, 한화 경기 취소 여부는 내일 오전 KBO가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KBO 매뉴얼에 따르면 방역당국 관계자가 해당 선수와 밀접 접촉자가 몇 명인지, 어느 구단 소속인지 등을 조사한 뒤 리그 전면 혹은 일부 중단에 대한 지침을 내리면 KBO 긴급 이사회가 열려 이를 결정한다. 선수 다수가 코로나에 걸려 경기를 못할 상황이면 경기가 취소되는 것이다. 접촉자가 많을 시 이사회가 열리기 전 KBO 직권으로 임시 중단시킬 수도 있다.

만약 1군 선수 중 2주 자가격리 대상자가 많아 리그가 중단된다면, 2주 만에 리그를 바로 재개하지 않고 경기력을 회복하는 시간도 추가로 주어진다. 특정 팀에 지나치게 불리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KBO 관계자는 “구체적 기간에 대해선 추후 협의가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