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구에서 30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 지난 3월 30일 이후 153일 만에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29명은 대구 동구 사랑의교회 집단감염이다. 신도 일부가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면서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방역 당국은 보고 있다. 대구 사랑의교회에선 34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고, 이 가운데 64%(22명)가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경우다. 대구의 교회 등 종교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은 지난 2~3월 신천지 사태 이후 처음이다.

이번 집단감염은 광화문 집회뿐 아니라 이 교회의 대면 예배를 통해 확산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 교회는 23일 88명, 26일에는 43명이 모여 대면 예배를 봤다. 이 밖에도 아가페교회(4명), 은혜로비전교회(6명) 등 대구 소재 교회에서 광화문 집회발 집단감염이 이날 추가로 확인됐다. 사랑의교회까지 포함해 대구에서 모두 44명이 광화문집회발 집단감염이다. 경남 창원의 두산공작기계에서도 지난 27~29일 사흘간 광화문 집회발 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수도권에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30일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식품 매장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이날 이 백화점 전체를 폐쇄했다. 31일 백화점 영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새벽배송 업체 마켓컬리도 이날 서울 송파구 소재 물류센터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그가 일하던 냉장2센터를 폐쇄했다.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에서 일했던 아르바이트생도 이날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캐리비안베이는 휴장에 들어갔다. 캐리비안베이는 이날 오전 9시쯤 아르바이트생 확진 사실을 방역 당국에서 통보받으면서 오전 10시 개장을 기다리던 고객들에게 이용료를 환불하고 입장을 시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