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은 신설 철도역 및 역세권 개발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미포블루라인광장의 개발 조감도.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신설 철도역 및 역세권 개발, 새 철도노선 건설로 인해 발생하는 폐선부지 등 철도 관련 국유재산에 민간 자본을 유치해 재원을 조달하는 민간주도형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단은 철도역사 상부에 호텔·오피스텔 등 복합상업시설을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의선의 경우, 철도의 지하화에 따라 나대지로 남은 상부구간(용산~가좌) 활용을 위해 서울시와 협업해 공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철도로 인해 낙후된 도심의 자발적 재생을 추구하기 위한 복합개발사업이다.

홍대입구역 복합시설 개발사업은 164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된 17층 규모의 호텔, 쇼핑몰, 업무시설로서, 디자인·일자리지원센터, 노인복지시설, 도서관, 주민센터 등 주민 친화적 공공시설을 설치해 2018년 8월부터 운영 중이다. 공덕역 복합시설 개발사업은 1825억원이 투입돼, 약 390실을 갖춘 24층 규모의 호텔, 업무시설, 컨벤션 및 상가로 2017년 준공됐다. 공덕역 복합시설의 공공기여 시설로는 지역주민 편의를 위한 커뮤니티센터와 환승주차장이 있고, 건물옥상에 2737㎡의 녹지를 조성, 숲길공원과 연계했다.

공단은 기존 철도노선의 개량 또는 신선에 따라 발생하는 폐선·폐역을 주변지역의 자원·문화 등과 융합하면서 지역사회와 주민편의 증진을 위한 시설 등을 설치하는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 경춘선 철도시설 개발사업은 경춘선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인해 2010년에 폐선된 옛 경춘선 부지 20㎞구간에 민간사업자를 유치해 이뤄졌다. 레일바이크 사업에 따른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연간 약 500만명의 관광객이 유입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냈다. 이를 통해 공단 역시 약 30억원의 점용료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국가 재정에 기여했다.

동해남부선 미포~송정 구간(4.8㎞) 폐선부지 개발사업은 지역주민과 시민사회가 적극적으로 개발계획 수립에 참여한 사업이다. 공단과 부산시는 2013년 동해남부선 철도시설 활용 협약을 체결했고, 이후 학계, 전문가, 시민단체, 지역주민 등으로 구성된 시민계획단이 활동했다. 국내·외 관광객과 부산시민을 위해 해운대의 아름다운 해변 자연경관을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해변열차, 스카이캡슐 등의 관광진흥시설과 광장 기타 편의시설이 조성되었으며 2020년 9월 영업이 개시될 예정이다.

공단은 기존 철도건설에 따른 국유철도부지(역, 주차장, 광장)를 활용한 역사개발에서 벗어나 역과 주변지역(국유철도부지 및 사유지)을 포함한 도시개발형태의 역세권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수서역은 3호선, 분당선, SRT가 운행 중이며, 향후 GTX(건설 중), 수서~광주(기본계획 중) 철도건설 예정으로 5개 철도가 교차하는 교통의 결절점이다. 이에 따라 철도시설과 연계한 업무·상업·주거 기능의 개발 필요성이 높아 현재 활발한 역세권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공단은 SRT 수서역의 주차장, 광장 등을 활용하여 환승시설과 상업, 업무, 숙박, 문화 등 복합개발사업을 민자유치로 추진할 예정이다. 남측의 농경지(비닐하우스)는 공단과 LH가 공동으로 업무·유통지구 및 공공주택지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공단은 정부의 철도 중심 대도시권 광역교통 정책에 따라 주요 고속철도역에 KTX와 지하철, 버스(광역), 택시 등의 교통 수단 간 원활한 연계 및 환승, 상업, 업무 등을 지원하기 위한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단은 수서역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을 통해, 환승체계를 구축하고 지원시설(판매·업무·숙박·문화집회 등)의 고밀도 복합개발을 통해 동남권 대중교통 랜드마크로 조성할 예정이다.

공단은 "철도부지의 효율적인 활용으로 국유재산의 가치를 증대시키고 그에 따른 수익재원을 선형개량 등 철도사업에 재투자하는 등 선순환구조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철도자산 개발이 지역주민의 편의 증진과 민생·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