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아파트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금지된 강남구 대치동과 송파구 잠실동 등지에서 아파트 신고가(新高價) 거래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정부 규제로 거래는 크게 감소했지만, 간혹 거래가 성사될 때마다 이전 가격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가 이달 6일 22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 기록을 갈아 치웠다. 지난달 28일 실거래가인 20억5000만원보다 1억5000만원 올랐고, 지난 연말 기록한 역대 최고가(21억5000만원)도 넘어섰다.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 전용 84㎡도 지난달 28일 21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거래허가제 시행 직전의 최고가 기록(21억원)을 뛰어넘었다. 인근 '레이크팰리스' 전용 84㎡ 역시 7월에 직전 최고가보다 1억원 오른 2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다만 거래량은 매우 적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시행 후 은마아파트 전용 76㎡ 거래는 7월 3건, 8월 1건에 불과하다. 전용 84㎡도 7월 2건뿐이다. 거래허가제가 시작되기 직전인 6월 1일부터 22일까지는 총 28건이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