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샤 전 중국 공산당 소속 중앙당교 교수

중국 공산당 소속 중앙당교 교수가 "시진핑이 나라를 죽이고 있다"고 양심 발언을 했다. 발언 사실이 알려지자 교수는 즉시 공산당에서 쫓겨났다.

18일(현지 시각) 가디언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공산당 간부를 육성하는 중앙당교의 차이샤(蔡霞·68) 전 교수가 시진핑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 것이 알려지자 곧바로 당에서 축출당했다. 퇴직 연금도 박탈당했다.

환구시보에 따르면 그의 혐의는 "심각한 정치적 문제"와 "국가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이었다. 당교 측은 "차이샤의 태도는 사악하다"며 "잘못된 발언에 대해 조금도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차이샤 전 교수는 지난달 "공산당은 정치적 좀비가 됐다"며 "이 시스템은 본질적으로 말하면 버려야한다"고 했다. 시진핑에 대해서는 "많은 과실을 저질렀다"며 "한사람의 병폐가 오래 지속되고 있지만 당 전체가 아무말도 하지 않는 것은 당 체제에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차이샤 전 중국 공산당 소속 중앙당교 교수

그는 1992년부터 당교에서 간부들을 양성했지만 지난해 망명해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다. 그는 뉴욕타임스에 "마침내 나는 자유를 되찾았다"고 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그는 "공산당으로부터 축출당해 너무 기쁘다"며 "아주 많은 사람들이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시진핑의 강경 정책에 도전해 처벌받은 가장 최근의 지식인"이라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