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주.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이후 세계 최대 확진자 발생국인 미국의 시민들이 술을 더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조사전문업체 닐슨의 보고서를 인용, 6월 기준 월간 가정용 주류 매출이 코로나가 시작된 이후보다 27% 늘어났다고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 수치는 식당이나 술집 등 소위 업소용 주류 소비량은 감안하지 않았지만, 적어도 전세계적 코로나 위기 속에 사람들이 더 술에 의존하는 경향은 보여주는 것이라고 신문은 짚었다. 엘리노어 맥캔스-카츠 미 보건부 약물남용ㆍ정신건강행정청장은 앞서 지난 5월 USA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사태가 최악인 지역에서는 알코올 남용으로 치료받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

과도한 음주는 간에 손상을 줄 수 있고 암을 유발할 수 있다. 간암, 유방암, 대장암 등의 발병 원인으로 과도한 음주가 꼽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세계에서 300만명 이상이 술로 인한 질병 떄문에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또 WHO는 “과도한 음주는 인체의 면역 시스템을 약화시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과도한 음주는 어느 정도일까? 미 국립알코올남용연구원에 따르면 한 번의 자리에서 3~4잔 이상 마시지 않도록 권장한다. 남성은 일주일에 14잔, 여성은 7잔 이하를 마셔야 한다고 연구원은 권한다. 여기서 말하는 한 잔은 맥주 12온스(340ml) 기준이다. 국내 식당에서 주로 쓰는 맥주잔은 200ml 용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