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프로축구팀 인터 밀란의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27)가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연속 경기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그는 11일 독일 레버쿠젠과 벌인 2019-2020시즌 8강전(독일 뒤셀도르프)에서 1―0으로 앞서던 전반 21분 골을 넣었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수비수를 등진 채 몸싸움을 하다 앞으로 쓰러지면서도 왼발로 공의 방향을 꺾어 슈팅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공은 골 포스트 오른쪽으로 흘러들어 갔다. 인터 밀란은 2대1로 이겨 이 대회 4강에 올랐다. 루카쿠는 팀 승리를 이끈 이 골로 유로파리그 9경기 연속 득점을 했다. 잉글랜드 에버턴 소속으로 뛰던 2014-2015시즌 유로파리그에서 5경기 연속 골(총 8골), 이번 시즌 4경기 연속 골(총 4골)을 터뜨렸다. 앨런 시어러(잉글랜드)가 갖고 있던 종전 기록(8경기·2004-2005시즌)을 15년 만에 깼다.

아프리카 콩고 출신 부모를 둔 루카쿠는 벨기에 태생. 벨기에 국가대표팀 경기 역대 최다 골(52골·84경기)의 주인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