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수해복구 ‘인증샷’이 깨끗한 티셔츠로 논란이 된 가운데 11일 난데없이 미래통합당 태영호 의원의 진흙 범벅 사진이 나흘만에 다시 소환됐다.

지난 6일 충북 수해현장에 나가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는 미래통합당 태영호 의원의 모습/조수진 의원 페이스북 (왼쪽).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7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용설리의 한 주택에서 최근 계속된 집중호우로 발생한 산사태 피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깨끗한 티셔츠와 장화가 논란이 됐다.


온라인에서는 "진짜 수해복구 활동을 한 게 누군지 확연하게 드러난다" "너무 비교된다"는 반응이 나왔다.

화제가 된 태 의원의 사진은 지난 7일 미래통합당 조수진 의원이 공개한 것이다. 사진 속 태 의원은 흙탕물이 범벅된 변기뚜껑을 들어 올리고 있다. 헐렁한 바지를 입고 엉거주춤하게 서 있는 모습에 공개 당시 온라인에선 웃음거리로 소비됐다. 조 의원은 "당내 재해대책위원장인 정희용 의원이 복구 작업 중간중간 상황을 전해왔다"며 "태 의원은 하루종일 허리를 펴지 않고 쉴새없이 삽으로 흙을 치웠다고 한다"고 썼다.

11일 이 사진은 전날 논란이 된 심 대표 수해복구 사진과 비교되며 화제가 됐다. 앞서 심 대표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해복구 작업 사진을 올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당시 심 대표는 "망연자실한 피해 주민들게 작은 위로라도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일했다"고 쓰며 사진 5장을 공개했는데 사진 속 심 대표는 당색인 노란색 티셔츠와 모자를 착용한 차림이었다.

문제는 유독 깨끗한 티셔츠였다. 심 대표가 올린 페이스북 게시글에는 "티셔츠가 왜이리 깨끗하냐" "장화는 광이 날 정도" "가서 사진 찍고 오는 게 무슨 수해복구냐"는 댓글이 달렸다. 논란이 되자 심 대표는 게시글은 그대로 둔 채 사진을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