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그룹 AOA가 전 멤버 민아의 거듭된 불화 폭로로 초토화 된 가운데 더 먼저 팀을 나갔던 초아가 OST로 돌아왔다.

최근 초아는 KBS 2TV 월화 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 OST 군단에 합류했다. 제목은 ‘난 여기 있어요’. 이 곡은 오는 11일 오후 6시 정식 발매된다.

이미 팬들은 눈치챘던 부분이다. 지난 3일 방송된 ‘그놈이 그놈이다’ 9회에 박도겸(서지훈 분)이 서현주(황정음 분)를 애틋하게 바라보는 장면에서 배경음악으로 깔렸는데 시청자들은 가창자의 목소리를 들으며 AOA 시절 초아를 떠올렸다.

며칠 동안 물음표만 무성했는데 이는 사실이었다. 이로써 초아는 2017년 이후 3년 만에 대중을 만나게 됐다. OST 곡이라 다른 방송 활동을 기대할 순 없지만 이게 복귀 신호탄 아니냐는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시기가 절묘하다. 지난해 AOA를 떠나 배우로 활동 중인 민아는 자신의 SNS에 자해로 인한 손목 흉터 사진과 악플러에 대한 원망글을 남겨 세간을 들썩이게 했다. 쉴 새 없이 쏟아지는 그의 폭로글은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급기야 그의 화살은 같은 멤버였던 지민을 향했다. 그는 “내가 바라는 건 내 앞에 와서 잘못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면 될 것 같아. 나 괴롭힌 언닌 너무 잘 지내고 있잖아. 난 매일이 눈 뜨는 게 고통인데 말이야. 근데 집은 먹여 살려야 해서 말이지. 인정 좀 하고 사과 좀 해주라”고 호소했다.

민아의 엄청난 저격에 결국 지민은 팀을 탈퇴하고 일체의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지민은 사과문을 통해 "미안하고 죄송하다. 다 제가 팀을 이끌기에 부족했기 때문이다. 잘못했다. 후회와 죄책감이 든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민아의 폭주는 멈추지 않았다. 게다가 지난 6일에는 지민을 비롯한 다른 멤버들에 대한 원망도 쏟아냈다. 앞서 그는 설현, 혜정, 유나, 찬미와 인스타그램 언팔을 했는데 이유를 묻는 팬들이 늘어나자 해명글을 남긴 것.

민아는 “절친 김씨는 자기는 아무렇게나 되도 상관이 없고 그냥 이 상황이 싫다고 했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똑같은 방관자 였기도 하고 그 말도 서운했다”며 설현을 저격했고 찬미에 대해서는 “어리다. 앞에서는 그 언니 욕. 뒤에서는 그 언니 잘 맞춰주고. 진정성이 없어 보였다”고 깎아내렸다.

유나와 혜정에 관해서는 각각 “서 언니는 절 진심으로 아껴주고 생각해준건 맞지만 그 아무도 신지민 언니 앞에서 누구 하나 나서 준 사람 없습니다. 신 친구 그나마 언니에게 왜 기억을 못해 나도 알고 다 아는데 그리고 저보고도 사과 받을거면 똑바로 받으라고 하더군요”라고 밝혔다.

현재 AOA는 초아, 민아, 잇따른 지민의 탈퇴로 4인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9월 열릴 예정인 원더우먼페스티벌2020 라인업에서 빠지는 등 활동이 불투명한 상황. 지난해 엠넷 ‘퀸덤’을 통해 5인조 재편 후 제2의 전성기를 예고했던 AOA지만 당분간은 멤버들 개별 활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초아의 복귀 움직임에 팬들은 헛헛한 마음을 달래고 있다. 너덜너덜해진 팬심을 초아가 달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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