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정의당 의원.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에 핑크색 원피스를 입고 참석한 것을 놓고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이는 것에 대해 “이렇게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게 진보 정치인이 해야 할 일 아닐까”라고 했다.

류 의원은 이날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저의 원피스로 인해 공론장이 열렸다고 생각한다. 정의당 활동 전반에 있어서 우리 정치의 구태의연, 여성 청년에 쏟아지는 혐오발언이 전시됨으로써 뭔가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겠냐”고 했다.

류 의원은 여권 일각에서 성희롱성 발언을 쏟아내는 것에 대해선 “제가 원피스를 입어서 듣는 혐오 발언은 아니다. 제가 양복을 입었을 때도 그에 대한 성희롱 댓글이 있었다”고 했다. 류 의원은 개원 당시 위아래로 양복을 입었었는데, 그때에도 “왜 저러냐”는 비난을 받았었다.

그는 “국회의 권위가 영원히 양복으로 세워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일 할 수 있는 복장을 입었다. 너무 천편일률적 복장을 강조하는데, 국회 내에서도 이런 관행을 바꾸자는 얘기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복장이 아니더라도 50대 중년 남성으로 가득찬 국회가 과연 시민들을 대변하고 있는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