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RB라이프치히에서 막 훈련을 시작한 황희찬(24)이 4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과 첫인사를 나눴다.

황희찬은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장차 라이프치히에서 맡게 될 포지션을 묻는 말에 “나는 멀티플레이가 강점인 선수”라며 팀에서 원하는 역할은 어떤 것이든 수행 가능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10번(플레이메이커), 측면 공격수, 최전방 공격수 등 공격진의 어떤 역할이건 나는 편안하게 해낼 수 있다”면서 “어떤 역할을 주든 내 플레이로 팀의 전진을 이끄는 데에만 관심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나는 매우 강력하고 골 넣기를 좋아하는 공격수다. 골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관여하는 것도 즐긴다”고 했다.

라이프치히서 훈련하는 황희찬.

개인적 목표를 묻는 말에도 팀을 앞세워 답했다. 황희찬은 “개인적 목표는 뒤로 제쳐놓았다. 오직 팀의 목표를 이루는 데에만 집중하겠다”면서 “나는 불행하게도 이번 시즌엔 라이프치히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뛸 수는 없지만 팀과 함께 리스본으로 가겠다. 동료들이 리스본에서 성공적인 대회를 치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참가 팀들이 한데 모여 경기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라이프치히는 황희찬을 영입하기 전에 이 대회 엔트리를 확정해 뒀으며, 오는 13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8강전을 치를 예정이다.

황희찬은 내달 11∼14일 사이 예정된 뉘른베르크와의 2020-2021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부터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설 수 있다. 분데스리가 새 시즌은 9월 18일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