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30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해 ‘새 보물 납시었네, 신국보보물전 2017-2019’ 특별전에 전시된 보물 제2029호 이인문 필 강산무진도(李寅文 筆 江山無盡圖)를 관람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30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 ‘새 보물 납시었네, 신국보 보물전 2017-2019’ 특별전을 관람했다. 지난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문 대통령의 첫 문화 행사 일정이다.

이번 방문은 문화예술 시설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침체된 국민 문화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행보다. 앞서 5월 말부터 임시 휴관 중이던 수도권 소재 국립문화예술 시설들은 지난 22일부터 운영을 재개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30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해 ‘새 보물 납시었네, 신국보보물전 2017-2019’ 특별전에 전시된 보물 제2029호 이인문 필 강산무진도(李寅文 筆 江山無盡圖)를 관람하고 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3시쯤 마스크를 쓴 채 중앙박물관에 도착했다. 김정숙 여사가 영접 나온 정재숙 문화재청장 등에게 “오랜만이에요”라고 인사했다. 이후 문 대통령 부부는 기획전시실로 이동했다. 이곳에선 조선왕조실록과 삼국유사, 삼국사기 등 2017~2019년 새롭게 국보·보물로 지정된 유물 157건 중 83건(196점)을 전시하는 ‘새 보물 납시었네, 신국보 보물전’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문 대통령 부부는 강경남 학예연구사의 설명을 들으며 삼국유사, 조선왕조실록, 강산무진도, 익산미륵사지 출토 사리장엄구 등을 차례로 관람했다. 관람 도중 일반 관람객인 초등학생 아이가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하자, 문 대통령은 “반가워. 안녕하세요”라고 한 뒤 아이 어머니에게 “같이 보세요”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30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해 ‘새 보물 납시었네, 신국보보물전 2017-2019’ 특별전에 전시된 삼국사기(왼쪽)와 삼국유사를 관람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관람 도중 강 학예사에게 “삼국사기는 완질본이고, 삼국유사는 전체 여기 다 남아있습니까”라고 묻자, 강 학예사는 “지금 여기 전시되고 있는 것은 왕력과 기이편만 남아있습니다. 유사는 아까 말씀드렸던 왕력과 기이편만 남아있는 책입니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추사 김정희의 작품을 관람하면서 “지금 같으면 우리가 국립중앙박물관에 오면 이런 유물들을 볼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시절(조선시대)에도 도화서라든지 또는 궁중에 이렇게 전시하는 공간 같은 것이 있었을까요”라고 물었다. 이에 강 학예사가 “아마도 그런 비슷한 곳들이, 만약 왕의 명으로 이런 작품을 그리면 왕의 측근 등이 모여서 감상하는 연회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관람 인원 제한 운영 현황, 발열 체크, 간격 두며 줄서기 등 방역 상황도 확인했다. 박물관 측은 관람 인원을 전시장 수용 인원의 30%로 제한하고, 사전 예매제 등을 운영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새 보물 납시었네, 신국보보물전 2017-2019’ 관람을 위해 전시실에 입장하기 전 손을 소독하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 부부는 코로나 사태 이전인 지난 1월 8일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열린 ‘2020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신년음악회’에 참석했다. 김정숙 여사는 이어 1월 22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국립국악원 주최 ‘2020 새해국악연’에 참석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30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해 ‘새 보물 납시었네, 신국보보물전 2017-2019’ 특별전에 전시된 보물 제2029호 이인문 필 강산무진도(李寅文 筆 江山無盡圖)를 관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