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팬과 취재진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28)이 27일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통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그는 한글과 영어로 "유난히 길었던 시즌 동안 많은 응원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긴 시즌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 생각하고 다음 시즌을 위해 잘 쉬고 돌아오겠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많은 응원에 감사한다"고 썼다. 손흥민은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8~9월 A매치는 뛰지 않고 휴식할 예정이다.

손흥민은 2019-2020시즌에 많은 기록을 썼다. 리그 30경기에서 11골 10도움을 기록, 개인 역대 프로리그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21개)를 올렸다. 아시아 선수로선 처음으로 단일 시즌 10골 10도움 이상을 기록했다. 통산 53골을 터뜨려 역시 아시아 선수 중 처음으로 EPL 통산 50득점 고지를 넘어섰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FA(잉글랜드축구협회)컵 등을 모두 통틀어선 총 41경기에 출전해 개인 단일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30개·18골 12도움) 기록도 새로 썼다.

지난해 11월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019-20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선 멀티 골을 넣어 개인 통산 123골 고지에 올라 차범근(67) 전 수원 삼성 감독이 갖고 있던 한국인 선수 유럽 무대 최다 골(121개)을 뛰어넘었다. 손흥민은 이후로도 12골을 더 넣어 총 135골을 기록 중이다.

레스터 시티와의 올 시즌 마지막 리그 홈경기 후 열린 토트넘 자체 시상식에선 2년 연속 4관왕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손흥민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의 선수상' '올해의 골' '주니어 팬 선정 올해의 선수' '팬클럽 선정 올해의 선수'를 모두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번리와의 리그 홈경기에서 그가 75m를 단독 드리블하며 상대 선수 6명을 제치고 넣은 골은 영국 공영방송 BBC가 '올해의 프리미어리그 골'로 선정했다. EPL 새 시즌은 9월에 재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