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 격화, 기술주 조정 등으로 인해 다소 하락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0.76% 내렸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28%, 1.33%씩 하락했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전 주에 비해 0.75포인트(0.03%) 하락한 2200.44를 기록했다. 미·중 갈등 격화는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증권가에서는 갈등이 확산되지 않는 이상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주 시장은 미국과 유럽의 2분기 경제성장률 발표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놓을 경기 진단 등에 주목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2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34.8%(전기대비 연율환산)로 전망하고 있다. 마켓워치의 전망치는 -33%다. 지난 1분기(-5%)에 이어 사상 최악의 성적표가 나올 게 확실시되고 있다. 경제 위축이 이미 예견됐기 때문에 시장의 반응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불안감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8~29일 열리는 7월 FOMC에서는 기준 금리가 현재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FOMC의 통화정책 기조에 변화는 없겠지만, 향후 정책의 밑그림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면서 새로운 경기부양책 시행에 대한 기대감을 시장에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다섯 번째 경기부양책이 어느 정도 규모로 결정될지도 관건이다. 현재 미 공화당은 부양책 규모로 1조3000억달러를 제시했고, 민주당은 3조달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달 안으로 부양책이 통과될 경우 소비 심리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발표되는 애플·아마존·페이스북·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등 핵심 글로벌 IT 기업들의 2분기 실적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내 기업 중엔 SK이노베이션·네이버·삼성SDI등이 이번 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