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은 그린뉴딜 생태계 조성으로 코로나 경제 위기 극복과 일자리 창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회적가치 실현형 사업 모델 확산'과 '공공성 강화'를 추진 방향으로 정하고 재생에너지 개발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와 경제적 이익을 공유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기여할 방침이다. 더불어 친환경 연료전지 발전소 확대와 수소 생산·활용 기술 개발로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본격 나선다.

동서발전·한화에너지·두산의 합작사인 대산그린에너지가 지난 6월 충남 서산 한화토탈 내에 준공한 세계 최대(50㎿급) 연료전지 발전소인 대산수소연료전지의 전경. 석유화학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한다.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비전인 'RE3025 재생에너지 로드맵'을 수립한 동서발전은 2030년까지 총 22조9000억원을 투자, 총 설비용량 7.2GW(기가와트)를 확보해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GW급 시대를 열어 그린뉴딜 생태계 조성의 발판을 마련한다. 현재 운영 중인 609㎿(메가와트)급 설비에 더해 260㎿급 설비를 착공하고, 43㎿급 가덕산풍력발전 등 350㎿급 설비를 연내 준공해 약 1.2GD의 신재생 설비를 확보할 예정이다.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 경쟁력 강화와 기자재 국산화,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코리아 윈드 200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국산 풍력을 200기로 확대할 계획이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전남 영광군에서 국내 최대 140㎿급 '영농형 윈드팜' 프로젝트를 완료해 발전공기업 중 최다 국산 풍력기(75기)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양양풍력 등 2개 사업에서 국산 풍력발전기 15기를 추가 설치해 목표의 45%를 달성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R&D) 11개 과제에 약 426억원을 투자한다. 대용량 풍력발전 시스템 및 부품의 국산화 실증 지원과 실증단지 구축, 수소 전기차용 연료전지의 발전용(1㎿) 확대, 양식장 순환 배출수를 활용한 친환경 마이크로소수력 등 연구개발과 완료 후 사업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동서발전은 해상풍력 발전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한국석유공사, 노르웨이 국영 석유사(에퀴노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였으며, 석유공사 소유의 동해 가스전 플랫폼에 설치한 풍황계측기의 자료를 바탕으로 동해가스전 인근에 200㎿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향후 성공적 사업 추진을 통해 해상풍력발전산업 공급체계(Supply Chain) 기반을 조성함으로써 국내 해상풍력발전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그린뉴딜 생태계 구축을 위해 기존 직접투자 방식에서 금융상품을 통한 재생에너지 사업 개발 등 사업 개발 방식도 다양화한다. 동서발전은 총 사업비 5000억원 규모의 신재생 펀드('동서햇빛드림펀드') 조성을 통해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태양광 사업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국산 기자재 사용과 중소기업 건설업체 참여를 유도하고 국민이 펀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공익형 공모펀드 방식을 채택했다.

성공적인 사업 개발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설비 보급으로 낙후된 농어촌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이익을 공정하게 공유할 방침이다. 국내 풍력 1호 주민참여형 사업인 태백 가덕산 풍력사업(43.2㎿)의 성공 모델을 업그레이드해 지역사회의 자생적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지역공동체 발전 수익 활용 등 이익 공유 모델을 더욱 확장한다.

준공된 설비를 안정적이고 과학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전 주기 통합운영 고도화를 위한 'G파워 센터'를 구축한다. 이 센터는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운영 관리, 콜센터 등 대국민 접점의 업무뿐만 아니라 신재생설비 건설부터 운영과 재무관리까지 전 주기의 실적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지난해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발맞춰 2030년까지 5조8000억원을 투자해 연료전지 설비 용량을 1GW로 확대하는 내용의 '동서발전형(形) 수소산업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 6월 충남 서산 한화토탈 내에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활용한 세계 최대의 연료전지 발전소인 대산수소연료전지(50㎿급)를 준공했다.

이와 함께 수소연료전지 사업이 사회적 가치 실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생활SOC형 사업 모델을 개발해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파주시와 협약을 맺고 도시가스 미공급 농촌지역에 8.1㎿급 연료전지발전소를 추진하면서 연료 공급관을 도시가스 소외 지역(도내리)으로까지 연장하고 있다. 또 올해는 파주 운천리 지역으로 2단계 사업을 확장해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수소 생산 및 수소 활용과 관련된 4대 유망 기술을 개발해 수소에너지 혁신기술의 글로벌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동서발전은 "연료전지 설비를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차별화된 전략과 핵심기술 선도로 국내 수소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소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