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의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를 받아 지난 17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선호도 조사에서 이 의원은 23.3%, 이재명 경기지사는 18.7%를 기록했다. 두 사람 격차는 4.6%포인트로, 오차 범위(±3.1%포인트, 신뢰 수준은 95%) 안에 처음 들어온 것이다. 서울신문 의뢰로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 14~15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신뢰 수준 95%, 표본 오차 ±3.1%포인트)에서 이 지사는 15.3%를 기록해 이 의원(29.6%)에 이어 2위에 올랐는데 조사 업체는 다르지만 격차가 더 좁아진 셈이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도 이 의원이 하락하는 반면, 이 지사는 반등하는 추세다. 이 의원 선호도는 지난 4월 26%에서 지난 10일 24%로 소폭 내렸다. 반면 이 지사는 11%에서 13%로 올랐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금까진 이 의원이 '원톱'을 유지해왔지만 앞으론 이 의원과 이 지사 간 '투톱' 구도가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그린벨트 해제 등 부동산 정책이나 자당 광역자치단체장의 성추행 혐의 논란 속에 공석이 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공천에 대해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히면서 여권의 내부 논쟁을 이끌고 있다. 한편 이날 리얼미터 조사에선 윤석열 검찰총장이 14.3%로, 이 지사 뒤를 이었다. 윤 총장은 야권 대선 주자로 분류된다. 6월 말 조사(10.1%)보다 4.2%포인트 오른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