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하고 웃기고 따뜻한 사람”
가수 장민호를 이보다 더 잘 정리한 단어가 있을까. 기자는 최근 배우 신애라에게 장민호에 대한 총평을 물었다. 둘은 국제어린이양육기구 ‘컴패션’을 통해 전 세계 어린이 후원과 봉사를 적극적으로 하며 친분을 쌓았다. 입양에 대한 인식을 바꾼 신애라는 15년 전부터 국제어린이양육기구 ‘컴패션’ 활동을 하며 10년 넘게 홍보대사로 국내외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고, 지난 2009년부터 컴패션과 인연을 맺은 장민호는 공연을 통해 어린이를 돕는 후원 모임인 ‘컴패션 밴드’로 활동하며 각종 봉사에 적극 참여해 왔다. 또 전 세계 3명의 어린이를 후원하고 있다는 것도 알려졌다. 신애라는 이에 대해 한줄로 “깔끔하고 웃기고 따뜻한 사람”이라고 한 줄로 정리하더니 “언제나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면서도 마음 따뜻함을 느끼게 하게 해준다”는 부연 설명을 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민호는 최근 ‘뽕숭아학당’ 연기 지원서 ‘친한 연예인’ 코너에 컴패션 홍보대사인 신애라·차인표 부부 이름을 올리는 등 이들은 오랜 기간 든든한 신뢰를 쌓은 사이다. 장민호는 3명의 아이를 후원하면서 아이들에게 직접 편지를 써 보내는 등 바쁜 활동 중에서도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려 애쓰고 있다. 그 덕에 최근 그의 장민호의 팬클럽 '민호특공대'가 지난 2일 한국 컴패션에 후원금 6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컴패션은 코로나19 재난구호 후원금으로 쓸 예정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위생키트와 긴급식량, 식수, 주거비 등으로 제공할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
나날이 커져가는 장민호발(發) 선한 영향력 못지않게 방송가와 광고계에서의 주가 역시 치솟고 있다. 치고 빠지는 데 능한 그의 예능감이 방송가를 뒤흔들면서 섭외 요청이 미어졌다. ‘뽕숭아학당’의 임영웅 캠핑 편에서 임영웅이 텐트 깃발 장식을 나무에 연결하는 모습을 스튜디오 화면으로 보고선 “아들낳았어?”라고 받아치거나, MT 편에 대학시절 유행했던 보이그룹 ‘젝스키스’를 따라 해 노란 헤어 브릿지를 붙이고 온 영탁에게 “엄마가 아침에 김밥 싸다가 남긴 지단을 머리에 붙이고 온 것 같다”며 대본을 뛰어넘는 ‘극한 유머’ 실력으로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방송가 관계자는 “스튜디오를 시끌하게 만들지 않으면서 틈새를 적절히 파고드는 말솜씨로 요즘 유머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며 “잘생긴 외모에 스스로 디스 당하는 약간의 허당기 매력에 각종 댄스실력까지 아낌없이 발휘하는 모습이 전 세대를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상대의 허점을 공격해 웃음을 유도하는 건 과거의 방식. 뛰어난 호흡 조절력으로 상대에게 치고 들어오는 듯하다 따뜻하게 마무리하는 평소의 그의 모습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긴다. ‘사랑의 콜센타’ 촬영 현장에서도 방송에서는 보이지 않는 노래방 ‘키 맞추기’ 연습 시간 동안에 출연자들 옆에서 노래를 함께 불러주는 등 출연자들이 가장 좋은 컨디션으로 노래 할 수 있게 적극적인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화면에서 보이지 않아도 뒤에서 모든 어려움을 해결하는 ‘고충처리반’ 같은 역할을 자처하니 그의 배려심이 결국 화면에서도 드러나게 된다는 것. 영탁이 라디오 방송에서 “민호형은 미용실 원장님 같다”고 말한 것처럼 푸근하게 고민 상담 들어주는 ‘트롯맨들의 믿을맨’이자 ‘윤활유’ 역할을 하고 있다.
긍정 이미지는 광고계도 사로잡았다.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아파트, 피자 등 광고는 물론 각종 패션지 화보 제의도 쏟아졌다. 소속사 관계자는 “경연 끝나고 수개월 만에 몸값이 급상승했다”면서 “특히 구매력이 큰 4060 여성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 광고계에서 주목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최근 한 매체의 CF 스타상도 수상했다. 별명인 ‘사슴눈’에서 착안한 ‘내 마음을 녹용’같은 팬들의 유머러스한 응원 역시 그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최근 인스타 라방(라이브 방송)에서 ‘김요리’를 하겠다는 말에 이찬원이 “장민호 잘생김 갑시다”라는 센스있는 댓글 역시 팬들의 응원을 겹으로 받았다. 장민호는 “순도 100%의 모습 더 보여드리려 노력하고, 앞으로 다가올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 콘서트를 통해서도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해 팬들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