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서울시 구성 장례위원회가 장례를 주관)으로 치르는 것과 관련, 이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하루 만에 48만명을 넘어섰다. 청와대가 공식 답변을 하는 기준인 20만명도 훌쩍 넘긴 수치다.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 청원은 12일 오전 6시 기준 동의한 사람 수가 48만명을 넘어섰다. 청원 마감일이 8월9일이기 때문에, 청와대는 이 이후에야 공식 답변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청원인은 “박원순 시장이 사망하는 바람에 성추행 의혹은 수사도 하지 못한 채 종결됐다”며 “성추행 의혹을 받는 유력 정치인의 화려한 5일장을 국민이 지켜봐야 하느냐”고 했다. 또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는 게 맞는다”고 했다.

박 시장은 지난 10일 서울 북악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시는 그의 장례를 사상 첫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