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리 정부의 중재자 역할에 대해 담화를 내고 잠꼬대 같은 소리라고 비난한 데 대해 정부가 “남북, 북미 간 대화는 지속돼야 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로 출근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난 북한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의 담화에 대해 “특별히 언급할 사항이 없다”면서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인영 통일부장관 내정자가 6일 인사 청문 준비를 위해 첫 출근을 한 날 “어떤 경우에도 군사적 긴장 고조는 안돼고, 대화가 끊기지 않고 지속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힌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앞서 북한은 미국의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방한하는 7일 북미정상회담 의지가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이날 담화를 내고 “다시 한번 명백히 하는데 우리는 미국 사람들과 마주 앉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