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세웅(오른쪽) 더와이즈치과병원 원장이 환자에게 임플란트 수술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임 원장은 "우리 병원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첫째도 둘째도 '환자 만족'"이라며 "환자가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받을 수 있는 임플란트 수술을 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50대 남성 박모(서울)씨는 최근 오른쪽 위 치아가 흔들리는 걸 느끼고 치과를 찾았다. 담당의사는 "잇몸뼈가 거의 남지 않아 뼈 이식과 상악동 거상술을 함께하는 임플란트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 박씨는 예전에 임플란트를 할 때 왼쪽 잇몸을 크게 절개하는 상악동 거상술을 하면서 고생했던 기억이 떠올라 진땀이 났다. 당시 수술 후 출혈과 통증이 며칠간 계속돼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얼굴 전체에 멍이 심해 외출도 거의 못했다.

이런 기억 탓에 박씨는 치료를 미루다가 지인에게 더와이즈치과병원을 소개받아 방문했다. 상담 결과, 기존 상악동 거상술 방식 대신 주사기 요법으로 치료 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박씨는 치료 후 "같은 상악동 거상술인데 통증이 거의 없고 수술 시간도 짧아 놀랐다"고 했다. 부기나 멍이 없어 다음 날 외출도 가능했다. 현재 박씨는 정기검진을 받으며 치아를 관리하고 있다.

누구나 치과 앞에 서면 긴장한다. 치과의 드릴 소리만 떠올려도 몸서리를 치게 된다. 이 같은 두려움 때문에 임플란트 수술을 차일피일 미루는 사람이 많다. 수술이 잘되면 예전처럼 식사를 제대로 하면서 삶의 질(質)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의료진이 볼 때 수술 결과가 성공적이더라도, 치료 과정이 너무 힘들다면 환자의 만족도는 높지 않다. 임세웅 더와이즈치과병원 원장이 통증과 부기를 줄이는 임플란트 특화 기술을 개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임 원장은 "수술 후 통증은 의사의 노하우로 충분히 조절할 수 있다"며 "어떻게 하면 환자들이 편안하게 시술받을까 연구한 끝에 여러 기법을 도입했다"고 했다. 대표적인 것이 수술 후 통증과 부기를 줄여주는 수술 기법인 플랩리스(Flapless), 티엠지(TMG), 아이에스아이(ISI)다. 남은 뼈가 많지 않은 경우에는 단계별로 안전하게 진행하는 투스테이지 지비알(2 stage GBR)을 활용할 수도 있다.

◇잇몸을 절개하지 않는 임플란트가 있다

잇몸뼈의 상태가 좋은 편이라면 플랩리스 기법으로 잇몸을 절개하지 않고도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다. 임플란트가 들어갈 공간 정도만 살짝 구멍을 낸 후 그 자리에 임플란트를 심는 방법이다. 잇몸 절개를 거의 하지 않아 출혈이 별로 없다. 플랩리스는 심는 시간도 5분 내외로 짧다. 임 원장은 "플랩리스는 무(無)절개 방식으로 통증과 부기가 적기 때문에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했다.

◇발치, 뼈 이식, 임플란트를 한번에 진행

임플란트 과정은 보통 3단계로 진행된다. 발치한 뒤, 임플란트 1차 수술(뼈 이식 후 임플란트를 하고 잇몸을 봉합함)을 하고, 임플란트 2차 수술(잇몸 절개 후 지대주를 연결함)을 하는 식이다. 최소 6개월 사이에 수술을 세 번 하는 것이다. 환자들은 수술할 때마다 두려움과 수술 후 통증과 부기를 겪어야 한다. 더와이즈치과병원은 TMG(Trans Mucosal GBR) 기법으로 세 과정을 1회로 줄였다. 발치와 임플란트 1차 수술, 2차 수술을 동시에 진행해 잇몸 절개와 봉합을 최소화하므로 통증과 부기가 적다.

◇상악동 거상술, '주사기'로 10분 만에 시술한다

얼굴 광대뼈 아래에는 '상악동'이라는 공간이 있다. 위쪽 어금니 부위에 임플란트 수술을 할 때는 상악동이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상악동 거상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상악동 거상술은 잇몸을 크게 가르고 상악동의 하방벽을 위로 들어 올린 후에 인공뼈를 이식하는 고난도 수술이다. 자칫하면 수술하다가 얇은 상악동 막에 구멍이 뚫려 염증이 생길 수도 있다. 수술 후 통증과 부기도 심한 편이다. 임 원장이 고안한 ISI(Internal Sinus Injection) 기법은 기존 상악동 거상술 방식 대신 활용할 수 있다. 작은 구멍을 뚫어 특수 주사기로 인공뼈를 주입하면서 상악동 점막을 위로 밀어내는 방식이다. 수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상악동 거상술과 달리, ISI 기법은 10분이면 수술이 마무리된다.

◇뼈가 거의 없을 때도 수술 가능

잇몸뼈의 폭이나 길이가 너무 부족하면 의사들은 '임플란트 불가 판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수술 중 상악동에 구멍이 뚫리거나 신경이 손상될 우려가 있는 환자에게는 임플란트 대신 틀니를 권한다. 그러나 틀니를 쓰다 보면 일상에서 불편한 상황이 많다.

임 원장에 따르면 턱뼈가 거의 남지 않은 상태의 환자에게 적용하는 임플란트 기법도 있다. 뼈 이식을 2단계로 나누는 '2 stage GBR 기법'이다. 1차로 뼈가 없는 부위에 인공뼈를 이식하고 인공막으로 덮어서 뼈를 재생시킨다. 뼈가 단단해질 때까지 6개월을 기다린 후, 2차로 추가 뼈 이식 시술을 하면서 임플란트를 심는 것이다. 임 원장은 "턱뼈가 남지 않은 상태라면 무리하지 않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야 안정적인 결과를 낼 수 있다"며 "임플란트 수술 중에서도 초(超)고난도 수술에 속해 의사의 경험과 노하우가 특히 중요하다"고 했다.

임 원장에 따르면 다양한 임플란트 기법을 적용하기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치(自然齒)를 보존하려는 노력이다. '키레이저 치주 치료'를 통해 자연 치아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애쓰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부작용을 최소화한 방식으로 임플란트 수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 원장의 이 같은 경영 철학으로 더와이즈치과병원의 환자 만족도는 상승하고 있다. 더와이즈치과병원이 임플란트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임플란트 수술 후 통증 수치에서는 응답자의 약 87%가, 부기 수치에서는 약 92%가 '아프지 않거나 괜찮았다'고 답했다. 임 원장은 "임플란트 수술 후 의학적 의미의 성공 못지않게 환자 만족도도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환자를 위한 임플란트 연구를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