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IA 박찬호가 타격에 임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6.11

[창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타격에서 시행착오를 겪었던 KIA 타이거즈 유격수 박찬호(25)가 다시 질주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은 박찬호에게 잊지 못할 해가 됐다. 2014년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 49타점, 60득점, 39도루를 기록했다. 도루왕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올 시즌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필요했다. 안치홍(롯데 자이언츠)이 이적하면서 KIA는 2루수 김선빈-유격수 박찬호 키스톤 콤비를 구축했다. 박찬호의 첫 풀타임 유격수 도전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굴곡을 겪었다. 1번 타자 중책까지 맡은 박찬호는 5월 초 맹타를 휘둘렀지만, 금세 타격감이 떨어졌다. 특히, 6월 한 달간 타율 1할6푼2리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6월 9일 KT 위즈전부터 6월 14일 SK 와이번스전까지 6경기 동안 1안타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7경기 만에 안타가 나오면서 탄력을 받았다. 6월 16일부터 7월 3일까지 타율 3할2푼6리로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이다.

쌓여가는 안타 개수, 그리고 메커니즘의 변화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4일 창원NC파크에서 만난 박찬호는 "자신감이 제일 큰 것 같다. 최근에는 특타를 하면서 계속 메커니즘에 변화를 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스윙 궤도를 바꾸려 했다. 올 시즌 다른 메커니즘으로 했는데, 초반에 결과가 안 좋았다. 다시 작년에 괜찮았던 스윙으로 가게 됐다. 변화구에 잘 대처하고 땅볼 비율을 줄이기 위해 변화를 택했다. 그러나 결국 땅볼 비율이 똑같더라. 그래서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특타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다. 박찬호는 "안타가 나오면 자신감이 생기기도 하지만, 나의 경우에는 방망이를 잡고 계속 많이 치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자신감도 연습량에 비례하는 것 같다. 그래서 홈 경기 때 계속 특타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첫 유격수 풀타임 도전. 게다가 시즌 초반 1번 타자를 맡았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법한 상황이다. 하지만 박찬호는 "솔직히 6월에 베이스를 밟은 적이 몇 번 안 된다. 도루를 하고, 나가서 활발하게 움직여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체력 소모가 있을 리 없었다"고 자책했다. 이어 그는 "최근 경기처럼 계속 움직이고 100경기 이상 치른다면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야구라는 게 그렇지 않다. 사이클이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했다.

박찬호의 2014년 입단 동기들이 조금씩 주전 자리를 꿰차고 있다. 이미 국가대표 유격수로 올라선 김하성(키움 히어로즈)이 있고, 심우준(KT 위즈)도 시즌 초반 1번-유격수라는 중책을 맡았다. 서로 응원을 보내는 사이다. 박찬호는 "친구들이고, 같은 팀에서 내 자리를 뺏는 것도 아니니 다 잘 됐으면 좋겠다"면서 "우준이가 요새 많이 안 좋더라. 얼마 전에 왜 좋은 것도 아닌데 날 따라오냐고 말하기도 했다. 하성이는 말할 것도 없다. 정말 같이 잘하고 싶다. 대표팀도 함께 뛰어보고 싶다. 친구들이 같이 성장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창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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