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7월 1일부터 본사 대신 집과 가까운 점포 내 공간에서 일할 수 있는 업무 시스템을 시작한다.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노원점·일산점·인천터미널점·평촌점과 빅마켓 영등포점(인재개발원) 등 5개 매장을 '거점 오피스'로 운영한다"며 "총 225석 규모의 사무 공간을 마련해 3000여명 본사 직원이 본사 사무실 대신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롯데쇼핑 본사 직원들이 본사 사무실이 아닌 '거점 오피스'로 운영되는 빅마켓 영등포점에서 일하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출퇴근 이동 시간을 줄이고, 본사와 현장 간 소통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무실 내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으로 코로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SK텔레콤 등 주로 IT(정보통신) 기업들이 거점 오피스를 운영해 왔는데, 유통업계에서 이를 시행하는 것은 롯데쇼핑이 처음이다. 롯데쇼핑은 신동빈 회장의 지시에 따라 6월부터 주 1회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등 근무 시스템을 바꾸고 있다. 신 회장은 "비(非)대면 회의나 보고가 생각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이라며 근무 시스템 혁신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