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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이후 나잇살을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나잇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복부비만을 걱정한다. 복부비만은 복부 자체에 지방이 쌓인 피하지방과 뱃속 장기를 둘러싼 부분, 특히 장기 사이에 지방이 쌓인 상태를 말하는 내장지방으로 구분된다.

◇내장지방은 대사증후군 유발

내장지방은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내장을 둘러싼 지방세포는 다양한 생리활성물질을 분비한다. 그런데 지방세포가 과다해지면, 몸에 이로운 활성물질은 감소하고 각종 대사증후군을 일으키는 악성물질을 분비하게 된다. 이때부터 대사증후군의 각종 증상이 나타난다.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혈당을 높이고, 혈액 속 혈전을 쉽게 만들어 혈관을 좁힌다. 이 때문에 혈압 상승과 고지혈증이 발생한다. 흔히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이상지질혈증 중 세 가지 이상이 동시에 해당하는 상태를 말한다. 그뿐 아니라 복부비만은 몸속 공간을 감소시켜 폐의 탄성에도 영향을 준다. 대표적으로 수면무호흡증을 일으킨다. 또한 뱃속 좁아진 공간 때문에 몸속 장기들이 제대로 운동하기 어려운 상태가 돼 장기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전체 비만보다 마른 비만이 더 위험

겉으로 보기에는 날씬하지만 배만 볼록 나온 이른바 '마른 비만'이 전체 비만인 체형보다 부정적인 결과를 낳기도 한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정상 체중이어도 복부비만이 심하면 치매 발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 복부비만 기준(허리둘레 남성 90cm, 여성 85cm 이상)을 넘는 노인인 경우 치매위험률이 현저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들어 근육량이 줄어들면 기초대사량도 줄어 나잇살이 생기기가 더 쉽다. 특히 남성의 경우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줄면서 근육까지 감소하면,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잉여에너지가 지방으로 쉽게 변할 뿐만 아니라 축적되기 쉬운 상태가 된다.

◇탄수화물 과다 섭취, 내장비만 부른다

탄수화물을 즐기는 한국인의 식습관은 나이가 들면 지방을 축적하기 쉬운 요인이 되기도 한다. 우리 몸에서 에너지로 쓰고 남은 잉여 탄수화물은 지방으로 변환돼 몸에 고스란히 쌓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굶는 다이어트는 좋지 않다. 극도로 식사량을 줄이는 경우 근육과 함께 수분도 같이 빠지기 때문이다. 또한 신진대사가 저하돼 에너지의 연소가 줄면 오히려 살이 찌기 쉬운 체질로 바뀐다. 이 경우 내장비만은 더 잘 축적된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라는 물질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인도에서 전통 약재로 사용됐던 가르시니아 캄보지아는 작은 호박 같은 모양의 망고스틴과의 과일이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껍질에 체지방을 분해하는 성분이 있음이 밝혀져 그 주성분인 HCA(Hydroxy Citric Acid)는 현재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다이어트의 소재다. 또한 HCA에는 각종 지방산,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여주는 효능도 있다. 위를 보호하는 효과도 있다. 단순히 지방을 분해하는 것이 아닌 과다한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변환되는 것을 억제해준다는 의미에서 평소 탄수화물 섭취가 많은 한국인에게 잘 맞는 다이어트 소재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