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이순재가 가족의 허드렛일까지 하다가 두 달만에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한 자신의 전 매니저 A씨 관련 보도에 대해 "지나치게 과장된 편파보도"라며 "7월 2일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배우 이순재

30일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이순재는 '매니저 갑질' 의혹에 대해 "두 달 가량 근무하는 사이 아내가 3번정도 개인적인 일을 부탁했는데, 그 사실을 알고나서 (아내에게) 주의를 줬다"며 "A씨에게도 그 부분에 대해 사과했다"고 했다.

이어 이순재는 "보도에서 '머슴 생활'이라고 표현했는데 가당치 않다"며 "요즘 같은 세상에 내가 매니저를 머슴처럼 부렸다는 말인가"라고 했다.

또 이순재는 "A씨가 4대 보험과 임금 문제에 대해서도 내게 토로한 적이 있지만 매니저의 고용과 처우에 관한 문제는 모두 학원에서 담당하기에 학원에 'A씨의 말을 들어보라'고 말했다"며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사과할 수 있지만 부풀려진 부분에 대해서 다음달 2일 기자회견을 열어 밝히겠다"고 했다.

앞서 SBS는 전날 A씨의 발언을 빌려 "유명 원로배우(이순재)의 아내가 쓰레기 분리수거는 기본이고 배달된 생수통 운반, 신발 수선 등 가족의 허드렛일을 시켰다"며 "문제 제기를 하자 부당해고 당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도 않은 채 두 달간 주말 포함 5일 휴무, 평균 55시간 넘게 일했지만 휴일 및 주말 수당은 없었으며 기본급 180만원이 전부였다고 했다. A씨는 또 회사에 4대 보험이라도 들어줄 것을 요청했지만, 오히려 질책을 당했다고 했다. 결국 A씨는 일을 시작한 지 2달여 만에 해고됐다고 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SBS에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지만 다른 부분은 잘못이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