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의원들이 26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백범 김구 선생의 묘소를 찾았다. 통합당은 새로운 정강·정책에 임시정부의 독립운동사를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보수 정당의 이념적 범위를 좀 더 확대하기 위한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통합당 의원 25명이 26일 백범 김구(金九) 선생 서거 71주년을 맞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통합당 의원 25명은 김구 선생 서거 71주년을 맞은 이날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묘소를 참배했다. 이날 참배는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의원이 당 의원들에게 먼저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당초 예정됐던 공식 추모식이 취소되어 몇몇 의원에게 개별적 묘소 참배를 건의한 것"이라며 "독립운동 정신을 올바르게 계승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통합당은 현재 전면 개정을 추진 중인 정강·정책에 '임시정부 정신'을 포함할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당 김병민 정강정책개정특별위원장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이라는 부분이 헌법 전문에도 나온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독립운동 정신을 명확히 하는 부분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약자와의 동행' 기조에 따라 민주화 성과, 노동자의 권리도 정강정책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