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염경엽 감독의 부재 속에서 2연승 하며 반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SK는 26일 인천 문학 홈에서 LG를 만나 선발 투수 이건욱(25·사진)의 6이닝 무안타 무실점 투구와 6회에 터진 제이미 로맥(35)의 3점 홈런을 앞세워 7대0으로 이겼다. SK는 이날 승리로 KBO리그 역대 8번째 통산 1400승 고지에도 올랐다. 2014년 SK에 입단한 이건욱은 지난달 28일 1군 경기에 첫 선발 등판해 승리 투수가 되기 전까지 1군 경기 경험이 5경기뿐이었다. 이건욱은 이날 데뷔 이후 개인 최다 이닝(이전 5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면서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기록과 함께 시즌 2승을 신고했다.

그는 경기 후 "(염경엽) 감독님 앞에서 잘 던지는 모습을 보여드렸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며 "완쾌하신 모습으로 빨리 뵙고 싶다"고 말했다. 염 감독을 대신해 팀을 이끌고 있는 박경완(48) 수석 코치도 "감독님이 돌아오실 때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병상에 있는 염 감독에게 위로와 격려 메시지를 전달했다. 반면 LG는 이날 패하면서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최하위 한화는 대전 홈에서 '베테랑' 김태균(38)과 이성열(36)이 5타점을 합작하면서 KT를 7대4로 누르고 2연승 했다. 전날 KBO리그 통산 100호 홈런을 날렸던 KT의 멜 로하스 주니어(30)는 이날도 1회 1점 홈런을 터뜨리며 올 시즌 홈런 16개로 단독 1위를 달렸다.

KIA는 키움과의 서울 고척 원정에서 최형우의 만루 홈런을 앞세워 8대6으로 승리하며 키움의 9연승을 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