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웅 의원이 6.25전쟁 70주년을 맞은 25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보좌진과 대화하고 있다. 6.25전쟁 70주년 기념 배지를 착용했다.

미래통합당 김웅 의원이 25일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으로 알려진 한동훈 검사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조치되자 “제3자간 대화 속에 언급됐다는 이유로 좌천됐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일본 위안부 할머니 성금 유용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을 언급하며 “윤씨는 사실관계 확정될 때까지 판단을 보류하자고 강변했던 자들이, 한 검사에 대해서는 녹취록에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수사일선에서 내쫓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이름이 언급되는 녹취록이 나오면 장관직 내려놓을 건가”라며 “진회가 날뛰는 남송시대도 아니고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했다는 이유로 자리에서 쫓겨나는 지금이 과연 현실인지 공포감을 느낀다”고도 했다.

김웅 의원 페이스북.

앞서 법무부 감찰을 받게 된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검사장)는 "편향되지 않은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기만 한다면 저의 무고함이 곧 확인될 것으로 생각하고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 검사장은 이날 법무부가 감찰 착수 계획을 밝힌 직후 기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입장문을 보냈다.

그는 자신이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조치된 데 대해서는 "도저히 수긍하기 어려운 조치이나, 어느 곳에서든 공직자로서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