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을 다룬 한국 최고(最古)의 장편 극영화로 꼽히는 1951년 '삼천만의 꽃다발'(감독 신경균)이 전쟁 7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일반 공개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23일 "이 영화의 디지털 작업을 마치고 유튜브 채널인 '한국고전영화'(www.youtube.com/user/KoreanFilm)를 통해서 25일부터 상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영화는 1951년 마산에서 촬영했다. 전쟁으로 실명(失明)한 남자 주인공이 간호장교의 헌신적 보살핌을 받고 사랑을 싹틔운다는 줄거리. 그동안 이 작품은 필름이 유실된 채 문서 기록으로만 전해 오다가, 올해 초 한국영상자료원이 개인 소장자에게서 16㎜ 필름 프린트를 구입하면서 실체가 확인됐다. 영화 전체가 아니라 44분 분량이고, 대사·음향이 없는 무성(無聲)으로만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