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는 17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폭발음과 함께 연락사무소가 회색 먼지 속에 자취를 감추고 바로 옆 15층 높이의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전면 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난 모습이 담겼다.

북한이 18일 노동신문을 통해 개성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가 통쾌했으며, 대남삐라살포 투쟁에 직접 나서고 싶다는 주민들 반응을 내보냈다.

평양건축대학 재학생인 리혁송씨는 이날 노동신문 기고문을 통해 "우리 인민의 끓어오르는 분노를 잘 알고 있는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이미 각 전선에서 해당한 지역을 인민들에게 개방할 입장을 표명했다"며 "일단 전선지역이 개방된다면 우리 청년대학생들은 남 먼저 달려나가 추악한 인간쓰레기들의 서식지인 남조선땅에 속 시원히 ‘삐라 벼락’을 퍼부을 만단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했다.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부장 전문영씨는 "북남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시킨 데만 그치지 말고 인간쓰레기들의 서식지에 우리도 오물벼락을 들씌워야 한다"고 했다. 그는 “무맥무능한 남조선 당국자들에 의하여 북남 공동연락사무소는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는 쓸모없는 집으로 되고 말았다”며 “이런 것을 하늘로 날려보낸 것은 천만 번 옳은 결단”이라고도 했다.

조선인민군 군관 한창일씨는 "우리 인민군군인들은 공화국의 주권이 행사되는 공중과 지상, 해상의 모든 지역을 철옹성같이 보위하며 그 어떤 도발행위도 가차 없이 짓뭉개버릴 결의에 충만돼있다"고 했다.

전력공업성 국장 한영철은 “노동신문에 실린 북남 공동연락사무소가 완전 파괴되는 사진들을 보고 응당 없어질 것이 없어졌다는 통쾌함을 금할 수가 없었다”며 “전력공업성원 모두 응당한 징벌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고 했다.

노동신문은 기사에서 "전 전선에서 대남삐라살포에 유리한 지역들을 개방하고 우리 인민들의 대남삐라살포투쟁을 군사적으로 철저히 보장하며 빈틈없는 안전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발표는 지금 우리의 가슴을 끓게 하고 있다"며 "누구나 참가하겠다고 윽윽하고 있다"고 주민들의 발언을 소개했다.

노동신문은 '가장 철저하고 무자비한 징벌 의지의 과시'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선 "연락사무소 폭파는 첫 시작에 불과하다"며 "연속 터져 나올 정의의 폭음은 사태의 추이를 놓고 떠들어대는 자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노동신문은 "우리 군대의 자제력은 한계를 넘어섰다"며 "구체적인 군사행동 계획이 검토되고 있다는 군대의 발표를 신중히 대해야 할 것"이라도 했다.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서는 “사실상의 선전포고”라면서 "신의와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린 것이 누구인데 저들이 빚어낸 사태의 책임까지도 우리에게 뒤집어씌우려고 오만불손하게 놀아대느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