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데모시스토당 조슈아 웡 사무총장이 류 의원과의 만남을 예고한 게시물.

정의당 류호정(27) 의원은 10일 홍콩 민주화 투쟁을 주도하는 데모시스토당 조슈아 웡(24) 사무총장, 네이선 로(27) 주석과 화상으로 대담한다고 류호정 의원실이 9일 밝혔다. 21대 국회 최연소 의원인 류 의원은 홍콩 민주화 인사들을 만나는 첫 국회의원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류호정 의원실은 이날 “조슈아 웡 사무총장이 화상 대담을 제안했고, 류 의원이 이에 응해 대담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지난 2일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홍콩 시민의 항쟁이 중국의 국가보안법에 가로막혀 있다”며 “중국 정부는 민주주의를 향한 홍콩 시민의 열망을 거스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공권력의 압제에 맞선 홍콩 시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에 무한한 존경을 표한다”며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세계 시민의 저항권 행사를 지지하고 응원한다. 어떠한 억압도, 차별도 인간의 존엄한 권리를 훼손할 수 없다”고 했다.

조슈아 웡 사무총장이 홍콩 민주화 지지를 표명해중 류 의원에 대한 감사를 밝히고 있다.

조슈아 웡 사무총장은 이러한 류 의원의 메시지를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공유하며 “한국의 최연소 국회의원 류호정 의원이 홍콩 항쟁에 지지 발언을 해주셨다. 관심과 지지 감사하다”며 “현재 홍콩 항쟁은 2030 미래세대가 주역이 돼 이끌고 있다. 한국의 미래 세대인 류 의원이 지지해줘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류호정 의원의 지지를 시작으로 한국과 홍콩의 미래 세대가 더욱 더 민주와 자유를 위해 함께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조슈아 웡 사무총장은 홍콩의 학생 운동가이자 민주파 정당 ‘데모시스토’ 설립자다. 18세 때인 2014년 홍콩의 ‘우산 혁명’을 주도했다. 2015년 포춘 지 ‘세계 최고의 지도자’ 중 한 명으로 뽑혔다. AFP ‘2014년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 10명’, 2017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홍콩 링난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네이선 로 주석은 23세이던 2016년 홍콩의 국회인 ‘입법회’ 최연소 의원으로 선출됐다. 그러나 홍콩 법원은 네이선 로 주석 등이 의원 선서식 때 ‘우산 혁명’ 상징인 우산을 든 채 선서했다는 등의 이유로 의원직을 박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