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는 낮이나 밤이나 항상 관광객들로 붐비는 대표적인 명소가 몇군데 있다. 대구가 낳은 가객(歌客) 김광석을 그리는 ‘김광석 다시 그리기길’을 비롯 ‘아양기찻길’, ‘앞산공원’, ‘수성못’, ‘서문시장 야시장’ 등이 있다.

이들 5개 장소는 지난 4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전국 야간관광 100선에 당당히 뽑힌 곳들이다. 100선은 전국 지자체와 전문가 추천, SK텔레콤 빅데이터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선정했다.

대구의 대표적인 야간 관광지 중 한 곳인 서문시장 야시장.

대구시는 이들 5개 장소를 비롯 대구지역 내에 숨겨진 야간관광자원들을 적극 발굴해 육성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를 통해 침체된 관광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도시환경을 아름답게 꾸미도록 하자는 것이다.

앞산공원 전망대 모습.

대구시가 야간관광지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전략은 이렇다. 동구의 경우 아름다운 일몰과 낭만적인 밤을 즐길 수 있는 아양기찻길과 각종 음식점과 위락시설이 있는 동촌유원지를 연결시켜 나가기로 했다.

수성구는 야간관광100선에 선정된데다 대구의 대표적인 유원지 중 하나인 수성못과 경관조명 시설을 설치해 야경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한 영남제일관을 연결시킨다.

남구에는 대구시가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앞산전망대를 전국 최고의 야간 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달토끼가 안내하는 소원길이라는 주제로 앞산관광명소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또 ‘2018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안지랑곱창골목과 낭만이 가득한 앞산 카페거리를 연계해 야간관광코스로 개발키로 했다.

북구에서는 구암서원에 최신 ICT(정보통신기술)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건물의 정면부)와 역사 콘텐츠를 연계한 야간체험형 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야간관광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칠성시장 야시장을 연계하는 것도 추진한다.

중구는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과 서문시장 야시장, 근대골목(청라언덕)과 더불어 젊음의 쇼핑거리 동성로에 위치한 도심테마파크 대관람차를 야간관광의 코스에 편입시켜 상품화하기로 했다.

달서구는 유럽식 종합테마프크인 이월드, 대구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와 스카이라운지가 있는 83타워, 대구 전경과 자연풍경, 아름다운 야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도심속 힐링장소인 달서별빛캠프 캠핑장을 서로 연결시켜 관광자원화 할 방침이다.

달성군은 세계적 건축가가 설계해 밤이면 무지개색으로 변하는 낙동강 강정고령보옆 디아크와 수상불빛조형물, 하트터널 등 오색찬란한 불빛들이 수놓은 송해공원 LED테마정원을 연계한다.

서구는 야간경관조명을 설치해 도심과 금호강의 자연경관 감상이 가능한 와룡산 상리봉 전망대와 서부시장의 오미가미 맛집거리를 연계해 관광자원으로 꾸민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야관관광 활성화로 침체된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대구가 야간관광의 명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