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장관 부임 직후 제임스 매티스(오른쪽) 당시 국방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정부 첫 국방장관을 지낸 제임스 매티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리더십이 미성숙하고 나라를 분열시킨다”면서 비판했다.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매티스 전 장관은 3일(현지 시각) 시사잡지 애틀랜틱에 보낸 성명서에서 “트럼프는 내 인생에 있어서 미국인을 통합하려 하지 않는 첫 대통령”이라며 “그는 오히려 우리를 분열시켰다”고 비판했다.

매티스는 이번 사태를 “트럼프가 3년 동안 의도적으로 진행한 (분열) 노력의 결과물을 목격하는 것”으로 규정했다. 그는 “트럼프는 성숙한 리더십이 없다”면서 “그가 없으면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고, 시민 사회의 힘을 응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매티스는 또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의 교회’라 불리는 세인트존스 교회를 걸어서 방문하기 위해 경찰력을 동원해 라파예트광장에 있는 시위대를 해산시킨 것에 대해서도 “우리는 공권력을 남용하는 사람보다는 나은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매티스는 이어 “우리는 진실 속에서 (국가를) 세운 이상에 기반한 원래의 길로 돌아가야 국내외에서 존경받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티스 전 장관은 2017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국방장관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2018년 말 임기 만료를 두 달 앞둔 매티스를 전격 해임했다. 당시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은 매티스 장관이 국방 계약과 관련한 협상에 열의를 보이지 않는다고 보좌진에게 불평을 했다”고 보도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