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기 중반 유럽 인구의 3분의 1을 휩쓸고 간 '흑사병'이라는 잿더미 속에서 '르네상스'라는 꽃이 피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9일 오전 산업발전포럼에 보낸 4분짜리 영상 축사에서 "코로나19로 시작된 충격이 우리 경제와 산업을 흔들고 있지만, 위기는 늘 기회의 다른 이름"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전염병 대유행(팬데믹)이 역사의 흐름을 바꾼 사례를 들면서 한국 산업도 코로나 사태를 전환의 기회로 삼자는 의미다.

정 총리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계에 대한 정부 지원을 약속했다. 크게 '디지털 전환'과 '리쇼어링'(본국 회귀)에 대한 지원을 내세웠다. 유동성 긴급 지원이라는 단기 처방도 보완하겠다고 했다. 그는 "늘 강조하지만 '필요할 때 물 한 모금'이 중요하다"며 "신용이 낮은 중소 협력 업체도 고용을 유지하고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정부가 금융 지원책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