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곡절을 겪은 제25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우승 3억원) 본선 대회가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6월 1일 한·일전(5판)과 한·대만전(2판), 2·3일엔 한·중전 9판이 벌어져 16강을 가리고 5·8일 8강을 추려낸다.

한국 16·중국 9·일본 5·대만 2명 등 출전 기사들은 자국 중앙기원에 마련된 대국실에서 비대면(非對面) 인터넷 원격 대국에 임한다. 국제 메이저 기전 사상 본선 1·2회전 전 대국이 온라인으로 치러지는 첫 케이스다.

공정성 확보를 위한 여러 장치가 마련됐다. ▲대국자 아이디는 기술 제공사인 사이버오로에서 대국 당일 지급하고 ▲대국 때만 대국장 출입을 허용하며 ▲모니터상에 대국 창 외의 다른 화면 이동을 원천 차단하고 ▲대국장 화장실을 수시로 점검해 전자기기 유무를 확인하는 것 등이다.

출전자 중 세계 메이저 제패 경험자는 한국 5명(신진서·박정환·김지석·강동윤·원성진), 중국 4명(커제·양딩신·탕웨이싱·구쯔하오) 등 총 9명이다. 평균연령은 한국(26.4세), 일본(24.0세), 중국(23.3세), 대만(21.5세) 순. 본선을 맞아 1인당 제한시간은 3시간, 40초 초읽기 5회로 환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