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24일 당의 노선을 재정비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역할을 맡을 혁신위원회를 출범했다. 위원장으론 장혜영(33·사진) 비례대표 당선자가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장 위원장은 이날 혁신위 발족식에서 "정의당의 혁신이라고 하는 것은 '정의롭다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를 다시 규정하는 일"이라며 "진보 정당이란 무엇인가, 코로나19 시대에 진보 정당이 가져야 하는 모습은 무엇인가 하는 새로운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했다.

장 위원장은 2011년 '명문대 기득권을 비판한다'며 연세대를 자퇴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신문방송학과 4학년 재학 중 '이별 선언문'이라는 대자보를 써 붙이고 자퇴 선언을 했다. 비슷한 이유로 자퇴한 서울대·고려대 학생과 함께 'SKY 자퇴생 사건'으로 유명세를 탔다. 그 후로는 장애인 인권운동가와 영화감독으로 활동했다. 장 위원장은 2018년 정의당에 입당하면서 정계에 입문, 4·15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 2번을 받아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정의당 혁신위는 당 혁신안을 마련해 오는 8월 말 열릴 대의원대회에 이를 제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