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거리가 없어 일시 휴직한 사람 중에서는 30대가 가장 많고, 취업을 아예 포기한 사람 중에서는 2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사태로 2030세대의 취업난과 고용 불안이 가장 심각해진 것이다.

18일 미래통합당 추경호 의원실이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 마이크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일시 휴직자(148만 5000명)의 20.1%인 29만8000명이 30대로,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많았다. 30대 일시 휴직자 중에서는 고용 취약 계층인 임시직 근로자가 6만4000명,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5만7000명으로 전체의 41%가량을 차지했다.

임시직 근로자는 고용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코로나 사태로 일시 휴직이 장기화할 경우 실업자나 비경제활동인구로 빠질 가능성이 크다. 또 '나 홀로 사장(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역시 장사를 중단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재기하기가 어렵게 된다.

한편 지난달 61만1000명으로 늘어난 구직 단념자 중에서는 20대가 21만2000명(34.7%)으로 가장 많았다. 구직 단념자는 취업을 희망하지만, 급여 등 근로 조건이 본인이 원하는 수준에 못 미쳐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30대 구직 단념자는 10만6000명으로 20대의 뒤를 이었다.

추경호 의원은 "정부가 제대로 된 일자리를 만들지 못한 것이 코로나 사태와 겹치며 20~30대의 고용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판 뉴딜 등이 단순히 일자리 숫자 늘리기에 그친다면 청년 고용 문제 해법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