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십자가

중국 13개 도시를 탐방하고 당·송·명·원·청 5대 제국과 현대 중국까지 1400년에 이르는 중국의 그리스도교 역사를 썼다. 그리스도교는 당나라에 처음 진출한 이래 수많은 유럽 선교사가 서양 문명을 전했고, 궁극적으로 동서양 문명이 융합하는 데 기여했다. 선교사들의 유물과 유적, 현대 교회의 파괴 현장을 답사하고 여러 문헌을 섭렵해 책에 담았다. 송철규·민경중 지음, 메디치, 3만5000원.

민담형 인간

구전설화는 신화·전설·민담으로 나눌 수 있다. 신성하고 위엄 있는 이야기인 신화, 역사적 근거가 있는 전설과 달리 민담은 흥미 위주 옛이야기로 대부분 보통 이하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저자는 민담 속 주인공인 ‘민담형 인간’은 문제에 정면으로 부딪치고 자기 욕망에 충실하게 행동하는 캐릭터라고 말한다. 캐릭터 탐구로 동서양의 민담을 읽는다. 신동흔 지음, 한겨레출판, 1만6000원.

가끔은 고독할 필요가 있다

지리산에서 발견한 고독의 미학을 전한다. 별다른 일 없는 하루하루, 그렇기에 기적적인 일상에서 '고독'을 통해 진정한 자신을 마주할 수 있다. 방송인 은퇴 후 10년째 지리산에서 자발적 고독의 삶을 살고 있는 저자는 "마음의 평화는 당신이 '고독'이라는 나룻배를 타고 혼자 노를 저어갈 때 어느 날 어느 순간 당신에게 건네지는 최상의 선물"이라고 썼다. 구영회 지음, 나남, 1만4800원.

우리 언어 문화의 바른 길을 찾아서

국어학자 고영근 서울대 명예교수의 수상집. 한글 창제의 목적과 원리, 영어 공용화론에 대한 단상 등을 제1부 '언어 문화의 현주소'에 담았다. "한자 교육과 그 사용을 강화하고 (중략) 실종된 국어 문법 교육을 강화하는 것도 어문 정책의 중요한 과제로 삼아야 한다." 이극로 박사의 인생철학, 졸업 예순 돌을 맞으면서, 나의 고교 시절 등 수필을 제2부에, 영결사·추모사·치사 등을 제3부에 모았다. 집문당, 1만5000원.

시간과 공간의 상호작용

지난 2000년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를 비롯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가 새마을운동을 빈곤 퇴치의 모범 사례로 선언하고 개발도상국에 대한 개발원조 방식으로 채택하고 있다. 유네스코는 2013년 새마을운동 문건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했다. 올해 50주년을 맞은 새마을운동의 발전 과정과 사례를 돌아본다. 저자 소진광 가천대 교수는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장을 지냈다. 박영사, 3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