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헌 경기 광주시장〈사진〉은 고향인 광주에서 태어나 학창 시절을 보냈다. 특히 KBS에서 농촌 관련 히트 프로그램을 두루 만들어 냈던 전문 PD 출신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오랜 역사를 가진 광주나 농업에 대한 애정이 크다. 그는 "남한산성 막걸리도 역사적·문화적 측면을 고려하면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또 "남한산성 막걸리를 주민은 물론 모든 국민에 알리고 유통하는 것은 남한산성의 역사를 알리는 것이고 광주시의 청정환경 문화를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한산성 막걸리가 역사이자 문화라고 하는데.

"조선 인조 당시 남한산성을 축조했다. 축성에는 엄청난 노동력과 장비, 물자가 동원된다. 또 산성이 완성되면 성안에 사람들이 모이고, 관청이 생기고 시장도 생겨 도시를 형성하게 된다. 그러면 당연히 술이 있어야 한다. 성을 쌓는데 동원된 인부와 서민들은 남한산성 막걸리를,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남한산성 소주를 마셨을 것이다. 남한산성 일대는 예나 지금이나 맑은 물과 청정한 곡식이 있다. 그러니 좋은 막걸리를 빚을 수 있었던 기반이 됐고, 당시의 전통적 기술과 재료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남한산성 막걸리에는 남한산성 축성 때부터 내려온 남한산성의 역사와 음식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셈이다."

-막걸리 마케팅이 광주시 지역경제에 기대하는 효과는.

"좋은 막걸리는 무엇보다 좋은 물과 곡식이 있어야 된다. 광주시는 수도권이지만 팔당 상수원 보호구역이기 때문에 여전히 물이 좋고 청정한 곡물이 생산된다. 현재 남한산성면과 곤지암읍 등 2곳에서 막걸리가 만들어지는데 모두 청정지역이다. 이런 막걸리를 알리는 것은 청정 광주를 알리는 것이고, 농산물과 관광분야에서 광주시 브랜드를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 "

-앞으로 구체적인 실천 전략은 어떻게 잡고 있는지.

"남한산성 막걸리 축제를 광주 대표 문화 이벤트로 육성할 것이다. 광주에는 이미 도자기 축제와 남한산성 축제, 퇴촌 토마토 축제가 있다. 여기에 남한산성 막걸리 축제까지 추가로 육성해 지역의 문화콘텐츠로 만들 것이다. 막걸리만 마실 수 없지 않나. 광주의 우수한 농축산물을 안주로 만들어 관람객들이 맛보게 할 것이다. 막걸리 축제를 종합 문화·먹거리 행사로 승화시키고 이를 통해 남한산성 막걸리와 광주 농축산물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는 계기를 만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