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가 2020시즌 초반 '삼중고'에 빠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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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2대14로 대패했다. 아직 5경기밖에 치르지 않아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고 하지만, 10개 구단 중 꼴찌(1승4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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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나름대로 큰 변수없이 비 시즌을 보냈다. 외국인 선수 삼총사가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가 끝난 뒤 선수단과 함께 귀국했기 때문에 2주간 자가격리에 포함되지 않았다. 타이거즈 사상 최초로 외국인 사령탑으로 선임된 맷 윌리엄스 감독 체제에서 캠프를 시작으로 구단 자체 연습경기와 팀간 교류전까지 메이저리그식 훈련 시스템으로 운영돼 왔다. 변수라고 치면 이창진과 김호령 등 주전급 자원들의 부상 정도였다. 대체불가할 정도로 후보들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 5일 개막부터 매 경기를 힘겹게 치르고 있다. 우선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만 빼고 '선발야구'가 전혀 안되고 있다. 팀 내 에이스 양현종이 개막전에서 3이닝밖에 버텨주지 못했다. 당시 윌리엄스 감독은 "투구수 조절 때문에 교체해줄 수밖에 없었다. 2회 34개, 3회 29개를 던져 4회 다시 나가면 90개를 넘을 수 있었다. 쉬는 날이 없어 양현종의 조기강판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깜짝 3선발'로 키움 히어로즈의 다이나마이트 타선을 상대했던 이민우는 1회 4실점했다. 이후 4⅔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버텨내긴 했지만, 추격해 승부를 뒤집는데 힘겨웠다. 또 드류 가뇽과 임기영도 시즌 첫 등판에선 다소 실망스러웠다. 특히 홍상삼을 제치고 5선발로 낙점됐던 임기영은 4회까지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5회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4실점하고 말았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과 다른 건 불펜이 버텨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하준영 전상현 박준표에다 마무리 문경찬이 100% 자신의 몫을 해줬다. 그러나 올 시즌은 불안하다. 무엇보다 필승조가 아닌 추격조에서 와르르 무너진다. 지난 9일 대구 삼성전에선 김현준과 이준영이 각각 5점과 4점을 헌납했다. 게다가 불펜 과부화를 우려해 이날 야수 황윤호까지 마운드에 세우는 웃지 못할 장면까지 연출해야 했다.

삼중고 중 가장 심각한 건 '타격'이다. 주자는 쌓이는데 득점 찬스에서 해결이 안된다. 지난 5경기에서 10점 이상 내준 경기가 두 차례나 되는데 싸움다운 싸움조차 하지 못했다. 지난 9일 삼성전에서 병살타는 무려 5개, 잔루는 8개였다. 패할 수밖에 없는 수치들이다.

이번 시즌 KIA의 득점권 타율은 2할2푼이다. 1위 키움 히어로즈와 무려 1할이나 차이가 난다. 지난 5일 SK전에선 병살타 2개와 잔루 10개로 빈공에 허덕였고, 지난 6일 SK전 잔루는 8개였다. 지난 8일 삼성전에선 잔루 11개, 병살타 1개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KIA는 야심차게 코칭스태프를 바꾸면서 타격 향상에 기대를 많이 했다.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윌리엄스 감독을 비롯해 송지만과 최희섭을 영입했다. 그러나 실전에서의 효과는 미비하다. 선구안은 좋아졌는데 타격감은 예전 그대로다. 무엇보다 믿었던 나지완이 1할6푼7리밖에 되지 않은 타율을 기록, 실망이 크다. FA 안치홍의 수비는 김선빈이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 다만 안치홍의 타격감이 필요하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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